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급여 올라도 소용없어”

미국뉴스 | 사회 | 2022-07-21 15:28:51

급여 올라도 소용없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내년 4.1% ↑ 15년래 최고

임금 상승에도 인플레 때문에 실질소득은 줄어드는 상황이 됐다.  99센트 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샤핑하고 있다. [로이터]
임금 상승에도 인플레 때문에 실질소득은 줄어드는 상황이 됐다.  99센트 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샤핑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경제매체 CNBC가 인용해 보도했던 개인간 금융 대출업체 ‘렌딩클럽’의 5월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직장인의 58%가 “하루 벌어 하루 산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임금 중 한푼도 저축하지 못하고 모두 생활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연봉자도 마찬가지다. 컨설팅업체 ‘윌리스 타워스 왓슨’에 따르면 연봉 10만달러 이상 직장인 중 36%가 1달이면 받은 임금을 모두 쓰고 근근이 연명하고 있다고 답했다.

뛰는 물가만큼 받는 임금도 오르면 문제없다. 하지만 물가 오름세는 하늘을 날 정도인데 반해 임금 오름세는 거북이 걸음이다. 산업 전 분야로 구인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내년도 임금을 15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릴 계획이라지만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오히려 실질임금이 줄어들면서 미국 직장인들의 삶이 팍팍해지는 것을 넘어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18일 CNN비즈니스는 윌리스 타워스 왓슨이 최근 1,400곳의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인용해 내년 미국 기업들은 평균 4% 수준의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의 임금 인상률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비해 턱없이 작다 보니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미국 물가는 전년에 비해 9.1%나 급등했다. 개솔린 가격은 59.9%나 급상승했고, 식료품 가격은 10.4%나 올랐다. 주거 비용도 5.6%나 올랐다.

직장인의 급여도 올랐지만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에 되레 실질 임금은 줄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연방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월간 실질 임금 소득 상승률이 전년 대비 작년 3월 이후 0미만으로 하락해 현재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집계에서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 임금 소득 상승률은 4.2%를 기록했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오히려 4.4%나 떨어졌다.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실질 임금이 줄어들면 그만큼 직장인들의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질 임금의 하락 현상은 미국 직장인들의 저축액 급감으로 이어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2명에 해당하는 67%가 생활비가 부족해 저축한 것을 허물고 있다고 응답했다. 26~41세 연령대에서 75%가 저축액을 빼서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뱅크레잇닷컴’이 미국 직장인 1.025명을 조사한 결과 58%가 비상 자금이 부족해 우려된다고 답했다. 지난해 48%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식물과 인간의 교감 담아" 한국을 대표하는 보태니컬 아티스트 정석란 작가의 특별 초대전이 애틀랜타 마리에타에 위치한 피치트리 아트센터(Peachtree Art Center) 갤러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AJC, 각각 두번째·다섯번째 선정 "현대사태로 조지아 정부 큰 망신"트럼프 대응 변화엔 "권력 한계" 지난 9월 발생한 연방이민당국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급습 사건이 지역 최대 일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24일-1월 2일, '토우 투 고' 서비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연말연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해 무료 견인 및 귀가 서비스인 '토우 투 고(Tow to Go)' 프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22일 아내와 태아 사망 판정 조지아주 애슨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한인 남편이 현장에서 숨진 데 이어, 병원으로 옮겨졌던 임신 중인 아내와 태아마저 끝내 세상을 떠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전문가 "표준 진료 체계 없어"산모들, 의료현장서'무시'일쑤 조지아가 전국 최악의 산모 사망율과 열악한 산모·영아 보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조적 결함을 지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수임료 받고도 의뢰인 방치 피해노크로스 크리스 테일러 변호사    조지아주 대법원이 의뢰인들의 이민 사건을 방치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 노크로스 소재 '테일러 리 앤 어소시에이츠(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 거래실적 120%늘어조지아선 300% 급성장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19일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허드슨 매너 연회장에서 내빈들을 초대해 송년 모임을 갖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세수실적 목표치 크게 상회대대적 시설 개선사업 나서  귀넷 카운티의 교육 특별목적판매세(E-SPLOST, 이하 교육 판매세) 세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귀넷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