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기고문]여름 절후(節候) ; 삼복(三伏)

지역뉴스 | | 2022-07-08 13:10:25

종우(宗愚) 이한기(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기고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종우(宗愚) 이한기(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더위가 기승(氣勝)을 부리는 지금은 하지(夏至)와 추분(秋分) 사이, 여름의 계절이다.

삼복(三伏)(초복, 중복, 말복) 기간은 여름의 절정(絶頂)이다. 복伏은 여러가지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절후(節候) 복’을 뜻한다.

대한민국에 ‘복날’이라는 말이 있듯이 서양문화권에서도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를 ‘Dog days’라고 한다.

‘개’가 공통점이라니 우연(偶然)인가!

삼복날은 다음과 같이 정해진다.

초복: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하지로부터 네 번째 경일

말복: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 

여기서 경일(庚日)은 ‘경(庚)’자가들어 있는 날로 ‘경’은 천간(天干) 10가지 가운데 일곱 번째 천간이다.

초복과 중복은 기준일이 하지이기 때문에 항상 10일의 차이가 나지만 말복의 경우 기준일이 입추이기 때문에 통상 10일 이상 차이가 난다.

중복과 말복이 10일을 초과할 경우 ‘10일을 넘었다’는 뜻으로 ‘월복(越伏)’이라 한다.

올해도 월복(越伏)이다.

신축년인 2022년의 삼복은 다음과 같다.

하지가 6월 21일(乙巳)이므로 초복은 7월 16일(庚午), 중복은 7월 26일(庚辰), 입추가8월 7일(壬辰)이므로 말복은 8월 15일(庚子).

삼복 기간 찌는 듯한 더위를 경염(庚炎) 또는 복염(伏炎)이라고 한다.

더위가 맹위(猛威)를 떨쳐 일상 생활이 힘들지만 주로 농경생활을 하였던 조상들은 벼농사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기에 벼농사의 풍작(豊作)을 기대하며 더위를 견뎌낸 것 같다.

대추농사의 경우도 삼복기간에 비가 오지 않고 햇볕이 아주 따가워야 풍작이 된다고 한다.

삼복 기간에 비가 자주 오고 햇볕이 시원찮으면 “보은(報恩) 충북(忠北) 아가씨 운다”는 말이 있다.

따가운 햇볕을 많이 받아야 대추농사가 풍작이 되는데 비가 자주 오면 흉작(凶作)이 되어 시집가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지 못해 시집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삼복날 세시퓽속(歲時風俗)으로는 육류가 귀했던 시대에 개고기로 개장국을 만들어 보양식으로 먹었지만 요즈음은 삼계탕이나 장어구이 등으로 보양을 한다.

어릴 때 동네 어르신들이 “말 잘 안 듣는 자식을 애비가 심하게 매질하는 것”을 두고 “복날 개 패듯이 팬다”고 하던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이 말은 차마 설명하기 곤란해 생략한다.

야외활동시 고온(高溫)에 따른 일사병(日射病)에도 유의해야 한다.

모두 삼복더위 잘 이겨내어 건강한 몸으로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자.

가을의 전령사(傳令使)가 저 멀리서 우리 곁으로 서서(徐徐)히 다가 오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