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아이 엄마 스넬빌서 교통사고
지난해 탈레반 피해 애틀랜타 정착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해 애틀랜타에 정착한 다섯 아이의 34세 엄마가 지난달 27일 스넬빌에서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지다 후세이니는 사고 당시 임신 6개월이었고, 태아도 결국 같이 사망했다. 후세이니는 남편과 4명의 딸, 1명의 아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조지아에 정착했다. 남편이 미군 통역사로 일한 전력이 있어 탄압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후세이니 가족은 한 동안 둘루스 호텔에 머물며 살았고, 올해 초 클락스톤 난민 아파트를 배정받아 이사했으며, 남편도 일자리를 찾았다.
사고 당일 후세이니는 9살 된 아들과 함께 우버 택시를 타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딸을 찾아가던 길이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길을 건너다 달려든 차량에 치였다. 다행히 아들은 무사했다.
아프가니스탄 탈출 난민을 돕는 비영리단체를 공동 설립한 호가이 내저리는 난민들에게 안정적인 운송수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했지만 조지아주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난민 가족들은 친구와 자원봉사자의 차량서비스와 차량호출 서비스에 의존한다.
후세이니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한 친지들은 고펀드미 모금창을 개설하고 가족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 현재 약 4만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