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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Vincent Chin 살인 사건 – 아시안 어메리칸 민권 운동의 시작

지역뉴스 | | 2022-06-24 10:23:00

미쉘 강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사무총장),독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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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강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사무총장)

 Vincent Chin
Vincent Chin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팬데믹기간동안 아시안 어메리칸의 대한 증오와 범죄는폭발적으로 늘었고 Stop AAPI Hate 단체에 따르면  3/19/2020 부터  12/31/2021 까지 10,905 건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보고되었다고 한다.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무력하게 당하고 있는 아시안 어메리칸들은 영원히 미국인이 될 수 없고 언제까지 외국인으로 여겨져야 할까? 아시안 어메리칸은 미국에 대규모 질병이 퍼지고 군사적, 경제적 위기가 있을때마다 첫 번째 희생양이 되어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었다.

올해로 40주기가 되는 Vincent Chin 살인 사건을 보자. 당시 디트로이트는 일본차가 미국으로 수입됨에 따라 지역 자동차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해고된 노동자들이 일본을 비난하던 때였다. 당시엔 독일도 자동차수출국이었지만 경제 위기에 대한 화살은 아시안들에게만 향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사회안전망, 즉 실업급여, 푸드 스탬프 등을 해체했고 사회 전체에 고통과 좌절, 불평이 만연했다. 

27살, 결혼식을 앞둔 빈센트는 친구들과 클럽에서 갔다가 크라이슬러 관리자와 그의 의붓아들인 두 백인과 싸움이 벌어졌다. 그들은 빈센트가 일본인이던 중국인이던 상관이 없었고 아시안이었기 때문에 인종적 욕설과 함께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수차례 강타하였다. 빈센트는 사흘 후인 6월 23일 사망했다. 두 백인은 1983년에 2급 살인으로 양형합의를 하고 살인죄를 인정했지만  인종적 동기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웨인카운티의 순회법원 판사는 두 백인에게 징역형대신 3년 집행유예와 3천불의 벌금을 선고했다. 두 백인은 전과가 없고 빈센트는 사흘 간 생존해 있었으며 검사가 중형을 입증하는데 실패했고 두 백인은 감옥에 갈만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처벌은 범죄에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자에 따라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시안 어메리칸들은 선고에 격렬하게 맞섰고 3천불이 중국인을 죽이는 라이선스 값이냐고 부르짖었다. 빈센트의 어머니 릴리 친은, “이 사건은 내 아들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생겼다. 만약 두 중국인이 백인 한 명을 죽였다면, 반드시 감옥에 갈 것이고, 아마 평생을 거기서 보낼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정부관리들, 정치인들, 법률단체들은 민권법이 빈센트에게 적용되어야한다는 것을 일축했고 유일하게 American Citizen for Justice 그룹이 아시안 어메리칸에게도 민권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빈세트 친 살인사건은 아시안 어메리칸 시민운동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고 이후 다양한 사람들과 종교단체, 민권단체가 함께 일하여 1997년 증오범죄 방지법을 비롯, 여러 증오방지법 제정을 이끈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사회 정의운동가인 Helen Zia에 따르면 빈센트 친 살인사건의 의의는 흑인을 비롯 모든 인종과 종교, 사회적 계층을 막론하고 함께 연대하여 민권과  평등, 사회정의를 성취하기 위해 함께 싸웠다는 것이다.  

2022년의 우리 사회는 깊은 분열에 빠져 사람들은 결코 화합할 수 없다고 세뇌받고 있지만 우리는 연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빈센트 친 사망 40주기를 맞아 Vincent Chin 40th Remembrance & Rededication는 커뮤너티가 화합하는 미래를 지향하고 약화된 민주주의를 다시 강화하려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자세한 정보는 vincentchin.org 에서 찾아볼 수 있다.

6월 25일 워싱턴DC에서 Unity March가 열린다. 사회경제적, 문화적 공정성, 인종적 정의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안 어메리칸들이 주최하는 행사이다. LGBTQ+, 무슬림, 장애인 커뮤니티, 흑인, Pacific Islander, Indigenous, 라틴과 아랍 커뮤니티가 연대하여 투표권, 시민권, 이민자와 유색인들의 시민 파워를 강화하고 노동자, 유색인 소규모 자영업자, 여성의 경제적 정의를 진전시키며 문화기관, 교육 기관, 국가 지도자들과 미디어가 아시안 어메리칸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증오가 없는 화합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아시안 어메리칸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쉘 강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사무총장)
미쉘 강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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