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취약계층 건강 큰 위협
기후변화 영향 올여름 폭염 지속
22일 애틀랜타 기온이 화씨 99도를 기록해 70년 동안의 일일 기온 기록을 갱신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세자리 수 기온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23일에도 96도를 기록했다.
애틀랜타를 폭염이 강타하자 지역의 냉방업체들은 쇄도하는 서비스 요청에 오는 전화를 다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지난 15일 기록적인 기온을 기록하자 한 냉방업체는 하루에 3,400건의 서비스 요청을 받았다고 AJC에 밝혔다.
이런 폭염은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특정 약물 복용자 같은 취약계층에게 심각한 건강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워싱턴대 크리스티 에비 교수는 “우리 몸은 과도한 열을 방출하기 위한 다양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지만 메커니즘이 망가지면 핵심 체온이 올라가 세포와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질병통제에방센터(CDC)는 매년 미국에서 600명 이상이 폭염으로 사망하며, 더위는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특히 무더운 환경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탈수 혹은 열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애틀랜타는 여름 더위가 낯설지 않지만 인간의 환경파괴로 초래한 기후변화가 게속 억제되지 않으면 많은 주민들이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애틀랜타 평균기온은 1930년 이후 약 3도 상승했다. 애틀랜타는 60년 전보다 매년 이틀 이상 더위가 지속되는 폭염을 매년 6번 이상 경험하고 있다.
상승하는 온도로 에어컨과 에너지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 생산을 만들기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해 더 많은 온실가스를 대기로 배출하는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다. 화석연료 배출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이 때문에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지난주 국립해양대기청은 애틀랜타와 조지아주 여름 날씨가 9월까지 평균 이상 기온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수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배출을 제한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2100년까지 북반구 여름날의 4분의 3이 24시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경고했다. 그리고 미국 남부의 폭염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도 내다봤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