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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비싸지는 전기차… 현대·기아도 올릴까

미국뉴스 | 경제 | 2022-06-22 09:15:52

자고 나면 비싸지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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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값 고공행진에 수요 급증·공급망 영향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5(왼쪽)와 EV6.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5(왼쪽)와 EV6. [현대차·기아 제공]

 

치솟는 고유가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올라가는 가격이 장벽이 되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제값 받기에 나설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15.7%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여파가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주목할 점은 떠오르는 시장인 전기차 업계의 가격 상승세가 내연기관차보다 거세다는 점이다. 최근 개스값이 치솟으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났고 전기차 관련 원자재 비용이 많이 올라간 것도 요인이 됐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가 연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올해 들어 무려 4번이나 가격을 올렸는데 향후 추가 가격 상승도 점쳐진다. 가장 대중적인 차량인 ‘모델3’ 기준 현재 5만7,990달러 인데 이는 3월 초와 비교해 2,000달러 비싸졌다. 고가 모델들의 경우 가격 인상폭이 더 크다. 준대형 SUV 모델X는 기존가보다 최대 6,000달러 오른 12만990달러로 책정됐다. 또 중형 SUV 모델Y 롱레인지 차종에는 3,000달러를 더한 6만5,990달러 가격표가 붙었다.

 

경제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가장 저렴한 모델은 작년과 비교할 경우 1만 달러 올랐다. 테슬라는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모든 전기차 모델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미국 시장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했고 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테슬라의 경우 미국 전기차 시장의 70%가 넘는 압도적 점유율을 갖고 있어 가격 결정력을 갖췄기 때문에 비교적 인상에 자유롭다. 고객들이 절대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차가 비싸져도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은 다른 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제너럴모터스(GM)는 가을 출시되는 전기 픽업트럭 허머의 가격을 모든 트림에서 6,250달러 인상했다. 앞서 진행된 계약에 대해서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지만 지금부터 해당 차량을 사려면 웃돈을 줘야 한다. 통상 완성차 업체들은 연식변경, 부분변경, 완전변경 등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GM의 가격 인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국 브랜드들도 전기차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평가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름녀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9%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도전자인 만큼 이번 시기를 시장 진입 확대 기회로 삼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의 가격을 11% 인상한 것이다. 이는 완전 새로운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폭을 비교적 높게 잡은 것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인 만큼 가격을 인상해도 충분한 판매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이는 신형 전기차를 결과적으로 앞으로 새로 출시되는 차량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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