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조건없는 제공이라 합법
민주당, 불법적 매표행위라 공격
허셜 워커 공화당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후보 지지 정치참여위원회(PAC) 그룹인 34N22 이 4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남부 한 쉐브론 주유소에서 25달러 주유권, 총 4,000달러치를 유권자들에게 나눠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34N22측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책임이 있는 라파엘 워녹을 낙선시키기 위해 현재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개스가격 상승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세지역인 이곳에서 유권자들은 긴 줄을 기다린 끝에 바우처와 워커 홍보전단을 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워녹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민주당과 투표권 단체들은 투표 대기줄에 선 유권자에게 물을 건네는 것도 불법인 조지아주에서 연료 바우처를 제공하는 것이 어떻게 허용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34N22측 변호인은 바우처가 워커에 대한 투표 혹은 광고 출연 등의 요구 등이 없는 조건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합법적이고 허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라파엘 워녹 의원은 올해 초부터 연방 개스세 중단을 지지하고 있으나 아직 입법화에는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민주당원들은 34N22측이 조지아 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조지아 법에는”유권자 등록, 예비선거 혹은 선거에서 특정 후보자 당선을 위해 돈 혹은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규정돼 있다.
비 윈 민주당 주무장관 후보는 “개스 바우처와 허셜 워커 전단지를 동시에 나눠주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학자들은 이번 행사의 윤리성에 의문을 제시한다. 19세기 초라면 몰라도 21세기에 이런 방식의 바우처 증정이 과연 합법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한다. 또 투표소 대기줄에서 물도 나눠줄 수 없는 현행 조지아 투표법이 바우처를 나눠주는 것을 허용한다면 큰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