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하루 지나 깨달은 ‘긴축 공포’… “기술주 시대 저물 것”

미국뉴스 | 경제 | 2022-05-08 11:28:56

긴축 공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파월 0.5%P씩 전력질주 하겠단 뜻…시장 안도 이상한 일”

 

■  세계 증시 버팀목 미국 기술주 ‘시련의 계절’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블에 올라간 적조차 없었는데도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를 적극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시장이 안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파월의 메시지는 오히려 0.5%포인트씩 연준이 금리 인상에 전력 질주를 하겠다는 뜻이다.” (로버트 암스트롱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

 

전 세계 시장이 연준이 밝힌 ‘빅스텝’의 의미를 깨닫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전날 0.75%포인트의 ‘자이언트스텝’을 밟지 않았다는 데 안도했던 시장이 긴축의 공포에 눈을 뜨면서 금융시장에 비관론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5일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국채시장·외환시장이 일제히 출렁였고 뒤이어 열린 아시아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도 일제히 급락했다. BNP파리바의 미국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 그레그 보틀은 전날의 주가 상승에 대해 “약세장 속 단기 반등(베어마켓 랠리)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큰 타격을 받은 것은 금리 상승에 취약한 기술주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연준의 빅스텝에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수년간 세계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기술주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기술주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 팬데믹으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실적이 좋아진 e커머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테크 기업들로 전 세계 자금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무려 73.1% 상승해 다우존스평균지수 상승률(26.08%)을 훌쩍 뛰어넘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옛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나스닥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연준의 긴축 행보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22.2% 하락했다. 미국 테크·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같은 기간 33.8% 떨어졌다. 미 증시가 급락한 5일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종목들도 소프트웨어 기업을 포함한 이른바 성장주였다. 이날 아마존이 7.6% 폭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8.3%, 애플이 5.6%의 낙폭을 보이며 시장 평균 하락 폭을 웃돌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9.69%)와 지스케일러(-8.86%), 도큐사인(-8.56%)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10% 가까이 주저앉았다.

 

시장에서는 기술주의 부진이 이제 시작이라는 암울한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예정된 연준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고려하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이 하루짜리 후폭풍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주식 가격은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을 현재의 기업가치로 환산해 반영하는데 미래의 성장성에 많은 비중을 두는 기술주는 특히 금리 인상에 더 큰 타격을 받게 마련이다. 대니얼 모건 시노버스트러스트 선임매니저는 “상당수의 테크주는 현시점의 영업이익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주가의 바닥을 찾기도 어렵다”며 “주당순이익(PER)이 10배 정도는 돼야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권을 이용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혁신을 위한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은 기술주의 장기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특수가 마무리되는 점도 기술 기업들에는 부담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1분기에 유료 구독자가 20만 명 줄었다. 11년 만의 가입자 감소다. 2분기에는 2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역시 광고 수익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글이나 넷플릭스 같은 빅테크 외에도 중소 규모의 기술 기업인 경우 금융권을 통한 조달이 어려워지는 동시에 영업을 통한 현금 확보도 힘들어질 수 있다. 로버트 캔트웰 업홀딩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테크 기업은 실적 부진 이상의 상황에 처해 있다”며 “가치 재평가를 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랜디 프레더릭 찰스슈와브 부사장도 “테크주는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테크주의 부활이 사실상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에 달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칼 시버트 윌리엄스생크앤코 수석트레이더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는 한 모든 시장 행보는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흥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FDA,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버전 승인…내달 미국서 출시
FDA,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버전 승인…내달 미국서 출시

비만 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고용량 버전이 미 의약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로이터 통신은 19일 식품

낙태약 복용 조지아 여성 살인 혐의 기소
낙태약 복용 조지아 여성 살인 혐의 기소

태아 심장박동법 적용 첫 사례 불법 낙태를 유도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 31세 조지아 여성이 경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기소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만약 주 검찰이 지역 경찰이

주말 애틀랜타 '청소년 난동' 집회, 강력 경고
주말 애틀랜타 '청소년 난동' 집회, 강력 경고

무관용 원칙 강력 단속 예고학부모 자녀 소재 철저 감시 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19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주말 예고된 청소년들의 대규모 난동인 이른바 '틴 테이크오버(tee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907년 87도 기록에 근접할 전망 이번 주 초 몰아쳤던 강력한 폭풍우와 갑작스러운 겨울철 추위가 물러가고,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기온 상승을 동반한 봄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수도관 파열로 주의보 발령 조지아주 라즈웰 일부 지역에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물 끓여 마시기 주의보(Boil Water Advisory)'가 전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한인사회 지도자들 정책 건의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브래드 래펜스퍼거 현 조지아 주무장관 후보를 위한 한인사회 후원 및 정책 간담회가 19일 오후 6시 30분, 둘루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지역대회 압도적 기량으로 1위드라이브, 칩 & 퍼트 결선 진출 조지아주 둘루스에 거주하는 13세 한인 소녀 골퍼가 오는 4월 초 마스터스 주간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어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현직 두 대법관에 강력 도전자 정치∙이념적 대립 구도 양상도 그 동안 조용하게 치러지던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올해는 이례적인 경쟁구도로 변하면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AJC가

조지아 개스세 면제
조지아 개스세 면제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우표값도 또 인상할 듯78센트서 90~95센트로의회에 150억불 지원 요청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 우정국이 우표값을 다시 인상하고 배달일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