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공정성 보호 vs.
트랜스젠더 학생 고통줘
조지아고등학교협회(Georgia High School Association)가 트랜스젠더 고등학생의 학교 스포츠 팀 참여를 제한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트랜스젠더 고등학생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른 스포츠 팀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 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러한 참여 금지를 시행하는 권한을 조지아고등학교협회에 부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주의 대부분의 공립학교와 일부 사립학교를 관할하는 조지아고등학교협회는 지난 4일 이와 관련한 표결을 진행했으며, 학생의 성별은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에 만장일치로 찬성 했다.
이날 켐프 주지사는 “HB1084법안에 서명한 후 오늘 조지아고등학교협회가 청소년들이 출생증명서에 명시된 성별에 따라 학교 스포츠팀에 참여해 공정성이 보호돼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조지아주의 이러한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특히 여성 팀에 참여하는 문제는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보수주의자들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시스젠더(Cisgender, 생물학적 성과 젠더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여성 보다 스포츠 활동에서 신체적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애리조나, 아이오와,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등 공화당 주도의 주들에서 이러한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앨라배마, 플로리다, 아칸소, 미시시피, 몬태나, 테네시, 텍사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이와 유사한 스포츠 금지법을 제정했으며, LGBTQ 성소수자 옹호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반대자들은 조지아주의 새로운 금지령에 대해서 지난 4일 켐프 주지사와 조지아고등학교협회를 비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LGBTQ 단체인 휴먼라이트캠페인(HRC)은 성명을 내고 “이는 조지아주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며 취약계층에게 불필요한 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드웨인 존슨 HRC 조지아지부 회장은 “조지아주의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고통 받게 될 것이다. 이 조치는 파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