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분기 성장률 최저
가속화 하는 인플레 속에 미국의 실물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시그널이 커지고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은 그동안 미국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꾸준히 드러나고 있다. 아마존은 1분기에 1,16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7%에 그쳤다. 2001년 닷컴버블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4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실물경기 영향을 받는 광고 분야도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불패에 가까웠던 구글 역시 1분기 68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9% 성장했지만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구글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유튜브의 매출이 68억7,000만 달러로 월가의 전망치인 75억1,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낮았다.
오프라인 수요 역시 감소한다는 신호가 나온다. 가전 업체 월풀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4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풀은 특히 팬데믹에 접어든 지 2년이 지나면서 소비자 가전 수요 자체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감소는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고비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모기지대출 금리나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날 경우 실물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비지출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반론도 있다.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1분기 GDP를 발표하면서 미국 소비지출은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과 여행 지출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에너지 물가 상승이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지출이 견고하다는 점에서 소비는 아직 튼튼하다는 것이다.
투자자문사 지스퀘어드프라이빗웰스의 빅토리아 그린 최고투자책임자는 “결말을 알 수 없고 계량화하기 힘든 리스크가 부상한 것이 현실”이라며 “미국 경제는 소비자의 흐름에 죽고 살기 때문에 결국 소비가 둔화한다면 이는 결국 경제의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