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주지사 경선 첫 TV 토론
보수표심 잡기 위한 날선 공방전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와 도전자인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이 24일 저녁 WSB TV 토론에서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퍼듀 후보는 2020년 선거를 뒷바침할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작되고 도둑맞은”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퍼듀는 워싱턴 정가의 지배력을 민주당에게 넘긴 책임이 켐프에게 있다고 공격했다.
퍼듀는 “내가 연방 상원에 있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켐프 당신이 굴복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와 진보적 민주당원들에게 2020년 선거를 내줬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켐프 후보는 퍼듀가 2020년 선거에서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에게 패배해 연방상원 지배력을 민주당에 내준 책임을 나한테 돌리고 있다고 받아쳤다. 켐프는 “나약한 지도자는 패배를 자신이 아닌 다른 모두의 책임으로 돌린다”고 역공했다.
켐프는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개입해 이를 뒤집으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절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진노를 샀다. 켐프는 자신은 법과 주 헌법을 따랐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퍼듀는 “당신이 조지아주의 최고 경찰이며, 투표사기를 조사할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켐프는 “나는 8년간 선거관리를 책임지는 주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에게 우리 주의 투표법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받아쳤다.
5월 24일 예비선거를 한 달 앞두고 실시된 TV 토론은 앞으로도 두 번 더 진행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퍼듀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 존 오소프와의 TV 토론을 회피했으며, 켐프 역시 2018년 에이브럼스 후보와의 TV 토론을 회피했다.
퍼듀는 자신이 출마한 이유가 `조지아주를 구하고, 깨어난 좌파를 물리치기 위해서라고말했다. 켐프는 자신은 민주당 에이브럼스 후보를 한 번 이겼고, 다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벅헤드시 독립 문제에 대해 퍼듀는 찬성 입장을 보였지만 켐프는 논의가 이뤄지도록 더 두고 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퍼듀는 켐프 재임 중에 나타난 높은 범죄율, 학생들에 대한 세뇌, 도난 선거 등을 자초한 “약한 주지사”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켐프는 자신의 업적을 모르는 퍼듀의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에는 이 둘 외에도 3명이 더 출마했지만 여론조사 일정 수치 이상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날 토론회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5월 24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6월 21일 결선투표를 진행하며, 승자는 11월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와 격돌하게 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