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전 소속 교단서 나성영락교회 소송, 교회측 ‘재산 뺏으려 억지’

미주한인 | 사회 | 2022-04-22 08:12:37

나성영락교회 소송, 교회측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재산권은 모두 교단에” KPCA측 주장에 반박

 

LA 한인사회의 대표적 교회 중 하나인 나성영락교회(담임 박은성 목사)가 소속 교단이던 해외한인장로회총회(KPCA)와의 분쟁 속에 교단을 탈퇴한 가운데, 교단 측이 나성영락교회의 건물 등과 교회 예산 등 재산권이 모두 교단에 속해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나성영락교회 측은 이미 당회와 공동의회 표결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소속 교단에서 탈퇴해 이미 독립교회이기 때문에 교단 측의 이번 소송은 근거가 전혀 없고, 교단 측이 광고 등을 통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교단 측이 불분명한 규정을 근거로 교회의 재산권을 찬탈하려는 억지 소송이라는 입장이다.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따르면 KPCA 교단 측은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담임목사와 주요 장로 등 총 16명, 그리고 3개 한인 은행들을 상대로 지난 3월11일자로 소송을 제기했다.

 

교단 측은 소장에서 ▲나상영락교회의 예산 등 재산권 운영 권리는 교단의 규정에 따라 구성된 위원회, 즉 교단 측에 있고 ▲교회 건물 등 자산에 대한 권리도 교단이 행사해야 하며 ▲한인 은행들에 개설돼 있는 나성영락교회 계좌 동결 ▲박은성 담임목사 목회 자격 중단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21일 나성영락교회 대책위원회 측은 목사 및 장로들에게 보낸 공식 입장문을 통해 “나성영락교회는 가주에 등록된 비영리 종교 재단이며 독립 법인 단체로, 본 교회 법인 장정에 따르면 교회의 모든 재산권은 나성영락교회에 속하며, 모든 재산소유 문서도 동일하게 이를 명시하고 있다”며 “KPCA 교단 헌법에는 지교회의 재산이 총회나 노회 이익을 위해 신탁구좌에 보존된다는 규정이나 반환 조항이 없는데, 그럼에도 총회는 불문명한 규정을 근거로 억지 재산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성영락교회 측은 “나성영락교회는 교단 탈퇴 후에도 담임목사와 교회 지도자들이 전과 다름 없이 교회를 신실히 섬기고 있다”며 “하지만 얼마전 KPCA 총회가 사회 법정에 본 교회를 고소했고, 이는 총회가 교회 재정을 동결하고 교회 재산권을 찬탈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나성영락교회 측은 또 입장문에서 ▲나성영락교회는 캘리포니아주에 등록된 비영리 종교 재단으로 독립 법인 단체이며 ▲주법에 따라 본 교회의 정관 수정 권한은 교회가 가지고 있으며 ▲KPCA 교단은 교회의 연합체로 나성영락교회의 교인 회원, 제직 및 당회원이 아니므로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성영락교회 측은 이어 “KPCA가 담화문에서 ‘총회가 개별 교회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법이 없으며, 총회 역시 나성영락교회의 재산을 빼앗을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총회가 실제로 사회 법정에 본 교회를 고소한 내용과는 상반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21일 KPCA 사무총장인 김광철 목사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편 나성영락교회와 KPCA 간 분쟁은 지난해 일부 교인들이 교회의 장학금 기금 사용 문제를 빌미로 박은성 담임목사와 시무장로 등을 교단에 고발하면서 불거졌었다. 이에 대해 나성영락교회 측은 장학금 관련 행정오류에 대해 교회 차원에서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바로잡았다고 밝혔었다.

 

한편 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성영락교회가 소속됐던 KPCA는 나성영락교회 담임목사였던 고 김계용 목사의 주도로 1976년 설립돼 현재 한국을 제외한 해외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한인 교단으로 성장한 교단으로, 나성영락교회가 교단에 소속됐을 당시에는 사실상 교단의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는 게 교계의 평가다.

 

KPCA을 비롯한 한인 교단들의 경우 각 교단마다 규정이 제각각이고 재산권 규정도 느슨해 나성영락교회의 교단 탈퇴에도 불구하교 교회 측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돼왔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이민 법안에 이민자들 반발
조지아 이민 법안에 이민자들 반발

이민자 권리 단체들 대규모 시위조지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 미쳐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최근 통과된 조지아 이민 법안과 이 법안이 주의 외국 태생 인구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을 촉구하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에 한인 5명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에 한인 5명 선정

미쉘강 사라박 존박 이준석 신원희 아시아 태평양군도 아메리칸(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조지아아시안타임스(GAT)는 ‘2024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인사 25명의 명단을

한인은행 1분기 고금리 환경 속 비교적 선방
한인은행 1분기 고금리 환경 속 비교적 선방

세 은행 모두 순익 소폭 감소자산, 자본, 대출, 예금은 늘어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이 고금리로 인해 2024년 1분기 순익이 모두 줄었으나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메트로시티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둘루스 아시안정보센터 그랜드 오픈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둘루스 아시안정보센터 그랜드 오픈

넓은 장소에서 고객서비스 및 지원건강 및 웰빙 세미나도 수시 개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는 2일 조지아 귀넷 카운티와 애틀랜타 지역의 아시아계 미국인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기아·현대·제네시스 3~6%↓판매일 줄어·수요는 강세SUV·친환경차 판매 주도3개사 13만9,865대 판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투싼(위쪽), 기아는 스포티지 모델이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빅히트 뮤직이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빅히트 뮤직 측은 “최근 방탄소년단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 카드는 예천 한국산 태양초 굵은 고춧가루(40주년) 1.1LB(500G) 11.99, 껍질 벗긴 갑오징어 5.99, 자숙 꼬막살 4.99, 고구마 선물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5월3일부터 5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타워즈 나이트일시: 5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로이터 조사 응답 58%“중국이 여론형성 사용”60%는“선거운동 위해틱톡 사용은 부적절” 틱톡 로고. [로이터] 미국 정치권이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 FOMC 동결 배경과 전망6월 아닌 9월~12월 전망고금리 지속 여파 여전예금이자 등은‘피크 아웃’ 제롬 파월 연준의장.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