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 어스 비저블 뉴저지’, 온라인 서명운동
AP 미국사에 아시안아메리칸 역사의 다양성 포함돼야
미 대학 입학에서 중요한 평가척도인 AP(대학학점선이수제) 시험의 미국 역사과목에 아시안아메리칸 역사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뉴저지 공립학교에서 아시안아메리칸 역사교육 의무화를 이끌어냈던 비영리단체 ‘메이크 어스 비저블 뉴저지’는 최근 AP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에 AP 미국사 과목에서 아시안아메리칸 역사에 대한 내용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1월 뉴저지에서 입법된 아시안아메리칸 역사 교육 의무화를 전국적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AP시험에 아시안아메리칸 역사 교육 강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서명운동(shorturl.at/arADP)을 전개하고 있다.
AP시험은 대학 입학에 있어 중요한 평가요소이기 때문에 대부분 고등학교들은 AP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온라인 청원에서 “현재 전통적인 학교 교과과정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이민의 역사를 배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안아메리칸의 다양성을 간과하고 고정적인 관념으로 정의해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반복되고 있다”며 “미국 역사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AP 미국사에 아시안아메리칸 역사에 대한 다양한 주제와 내용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칼리지보드는 “아시안아메리칸은 물론, 라틴아메리칸과 흑인, 여성, 참전용사 등에 대한 자료들을 AP 미국사 과목에 더 포함시키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며 “예를 들어 2차 세계대전 중 투옥돼 말콤 X와 긴밀히 협력한 일본계 활동가 유리 코치야마, 최초의 아시안 연방의원 달리포 싱 등 아시안아메리칸 인물과 역사적 사실들을 수업내용에 반영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AP 미국사 교과과정에는 미국 철도 건설에 공을 세운 중국인 이민자, 황화론(yellow peril),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인 투옥 등 극히 일부 내용만 다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