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즈’ ‘텔루라이드’ ‘뉴 니로’ 등
역대급 신차 공개, 성장 모멘텀 확대 전략
현대자동차·기아가 13일 열리는 뉴욕 오토쇼에서 역대급 규모 신차 공개를 예정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질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순익을 기록한 데이어 새로운 자동차 모델로 시장의 이목을 끌어 성장 모멘텀을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뉴욕 오토쇼가 뉴욕 재비츠센터에서 개최된다. 1900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져온 뉴욕오토쇼는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 받는 유서 깊은 자동차쇼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행사장에서 신차 모델을 공개하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다투는 경쟁장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올해 뉴욕오토쇼에서 다수 신차 모델을 공개한다. 먼저 현대차는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신형 모델을 최초로 내놓을 예정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지난 2018년 11월 해당 모델을 출시한 후 처음 나오는 부분 변경 모델로 기존의 혁신적인 공간성은 계승하며 플래그십 SUV의 위상에 걸맞는 프리미엄과 하이테크 감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팰리세이든 올해 1분기에만 미국 시장에서 2만 1,025대가 팔리며 순항하고 있는데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더 큰 인기가 예상된다.
기아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강점을 갖고 있는 신형 SUV모델들을 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한다. 먼저 2019년 첫 출시 후 지금까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부분 변경 모델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아는 6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출시되는 2세대 니로의 신형 모델도 뉴욕오토쇼에서 최초 공개한다. 니로의 경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BEV)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만 출시될 예정이라 최근 고유가 시대를 고려했을 때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뉴욕오토쇼에 특히 집중하는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올해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해 각각 8억 2,800만달러, 7억 611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또한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반도체 수급난이 현재진행형인 올해 1분기에도 32만 2,593대로 전년 대비 3.7%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도요타(-14.7%), 혼다(-23.2%) 등 다른 브랜드들이 큰 폭으로 부진한 것과 비교해 선방하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집중하고 있는 시장은 자동차의 미래인 전기차 시장이다. 올해 첫 출시한 아이오닉5(6,244대)와 EV6(5,281대)가 1분기 판매량에서 선전하면서 향후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특히 기아 EV6는 뉴욕 오토쇼에서 발표 예정인 ‘2022 세계 올해의 차’(2022 World Car of the Year)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총 3대가 마지막 경쟁을 하는 만큼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큰 영광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