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 3명 가세, 커탄지 잭슨 상원인준
미국에서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지난 1789년 연방 대법원 설립 이후 233년 만이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들에 따르면 연방 상원은 7일 찬성 53표 대 반대 47표로 커탄지 브라운 잭슨(51) 대법관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월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 3월 청문회를 거쳤다.
50 대 50으로 정확히 양분된 연방 상원에서 이날 세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잭슨 후보자 인준안 가결에 힘을 보탰다. 리사 머카우스키, 수전 콜린스, 밋 롬니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준 사실을 알리자 찬성 측에서는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졌다. 해리스 부통령도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부통령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준 공표 이후 “오늘은 비범한 날”이라며 “우리가 잭슨 후보자를 우리 땅 대법원에 앉힌 것은 국가로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관한 매우 중요한 성명이다. 그러니 모두 크게 기뻐하자”라고 했다.
잭슨 후보자는 앞서 지난 1월 은퇴를 선언한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의 후임으로 대법원에 합류하게 된다. 다만 브라이어 대법관이 아직 현역인 만큼 실제 은퇴 시점까지는 잭슨 후보자가 취임하지 않는다. 취임 시점은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로 예상된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잭슨 지명자와 백악관에서 인준 투표 장면을 함께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8일) 해리스 부통령, 잭슨 후보자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CNN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