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기간 못채우면 교육비 토해내라”

미국뉴스 | 경제 | 2022-04-08 09:00:13

미국 트럭운송업체들 구인난 속 갑질 논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트럭운송업체들 구인난 속 갑질 논란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웨인 오어(59)는 대형 트럭운송업체인 ‘CRST특송’(CRST Expedited)에서 2주간의 수습 기간을 마치고 신입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던 중 발을 다쳐 6주간 근무를 하지 못했다. 무급으로 6주를 버틴 오어씨는 업무에 복귀하려 했으나 이미 해고된 상태였다.

 

생활비가 급한 터라 오어씨는 타업체에 입사했지만 CRST 특송에서 재취업을 막고 나섰다. 오어는 “CRST에서 2주 무료 운전 교육을 받는 댓가로 10개월 의무 근무를 하기로 했던 게 화근”이라며 “교육비 6,500달러를 반환하지 않으면 재취업 금지하는 소송을 당한 상태”라고 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운전기사 부족 사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트럭운송업계가 신입 운전기사에 대한 ‘업주 갑질’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의무 근무 기간 조항이 포함된 이른바 ‘노예 계약’을 근거로 수습 훈련 기간 중 부당한 대우는 물론이고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라도 수습 교육비 환수를 위해 채권추심업체를 동원해 압박을 주는가 하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재취업까지 막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어 인력 유출을 막으려는 트럭운송업체들의 고육지책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대형 트럭운송업체들이 수습 교육을 마친 신입 운전기사들이 부당한 대우와 급여 수준으로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조기 퇴사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트럭운송업계가 여전히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외부보다는 업계 내부에 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소위 상업용 운전면허를 획득하기 위한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트럭운송업체의 수는 적어도 18개로, 이들 업체들은 무료 교육을 제공하는 대신 최하 6개월에서 2년까지 의무 근속과 함께 일반 운전기사 급여보다 적은 소위 ‘수습 급여’를 받는 조건의 취업 계약을 내걸고 있다.

 

배송의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럭 운전기사 확보는 필수여서 가뜩이나 부족한 운전기사 확보를 위해 트럭운송업체들은 일정 기간 신입 운전기사들을 붙잡기 위한 조치다. 신입 운전기사 10명 중 9명이 1년 안에 이직을 하는 상황이 트럭운송업계의 현주소다.

 

트럭운송업체들이 운영하는 수습 기간 훈련 과정도 부실해 제대로 된 운전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강의 내용 자체가 부족한 데다 트럭 운전 실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교육 과정을 이수한 운전기사들의 지적이다.

 

의무 근무도 문제지만 취업 계약과는 달리 화물의 상차와 하차와 같은 비운행 시간을 근무 시간에서 제외해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트럭운송업체들은 트럭을 운행하는 거리를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라 애초 알려진 급여 수준보다는 적은 게 현실이다.

 

NYT는 결국 트럭운송업체들은 신입 운전기사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의무 근무 기간을 설정해 조기 퇴사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타업체 취업을 못하도록 교육비 반환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라라모어 셰리프 250달러 송금 "누구나 어려울 때가 있는 법" 조지아주 로렌스빌에서 발생한 일상적인 교통 단속 현장이 따뜻한 온정의 장으로 변해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사우스 풀턴 경찰국 권고문 게시 조지아주 사우스 풀턴 경찰국이 이번 주 학부모들에게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경고를 날렸다. 자녀의 도시락 가방을 다시 한번 확인해 점심시간에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조지아주 캐롤턴 경찰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18륜 대형 트럭 추돌 사고 사례를 공개하며 핸즈프리 법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사고 운전자는 충돌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했음을 시인했으며,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음에도 기적적으로 큰 부상을 면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부주의한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법 집행의 목적이 시민 안전에 있음을 강조했다.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GMA 과정, 시정 전문성 강화 차원주의회 방문 지역 의견 전달 예정 둘루스시 박사라(사진) 시의원이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UGA에서 조지아 지방정부 협의체(GMA) 주최 ‘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홀카운티 초등학교 2학년생수사당국 “위해 의도 없어” 초등학교 2학년생이 학교에 탄약이 장전된 총기를 들고 왔다가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주상원,상습 결석에 초강수 관련법안 압도적 표차 가결 주의회가 학생들의 상습적인 결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주 상원은 26일 결석이 잦은 학생에게 운전면허 정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예정대로 3월1일부터 시행영주권·합법이민자들 배제 100% 미국 국적자만 자격 한인 은행권·업체들 영향 연방 중소기업청 로고. [로이터]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오는 3월 1일

미국 인구, 유출이 유입 앞질러… 대공황 이후 처음
미국 인구, 유출이 유입 앞질러… 대공황 이후 처음

“시민권 포기 신청도 급증 ‘미국이 최고’ 이미지 약화” 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은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지난해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인구 순 유출이 일어났다는 추산이 나왔

ICE, 위장수사로 대학생 체포 논란
ICE, 위장수사로 대학생 체포 논란

컬럼비아대서 영장 없이“실종아동 수색” 속여 진입불체신분 학생 체포 목적  26일 뉴욕 컬럼비아대 앞에 모인 시위대가 ICE의 위장수사 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이

새로운 H-1B 신청 내달 4일부터 접수
새로운 H-1B 신청 내달 4일부터 접수

올부터‘고연봉자 우선선발’방식  3월31일까지 결과 개별 통보  고연봉자 우선 선발 방식으로 첫 시행되는 2027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사전 등록 신청이 다음달 4일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