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상식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CC) 제71회 연례 과학 세션에 발표됐다.
5일 AC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소재 알프레드 병원과 베이커 심장 연구소 소속 피터 M. 키슬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달 24일 커피가 새로운 심장병이나 기존 심장 질환 악화와 관련이 없고, 오히려 심장 보호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하루에 1~6잔 사이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심혈관 질환 발생과 이에 따른 사망률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10년 이상 추적 관찰된 약 50만 명 부정맥,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및 심장 질환에 따른 사망 데이터를 활용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38만2535명의 데이터를 통해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그 외의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 심장병, 심부전, 심장 박동 문제 등의 이유로 사망할 위험이 10~15% 낮았다고 밝혀졌다.
이어 두 번째 연구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3만4279명의 데이터를 활용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비록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실 경우,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경우에 비해 사망 확률이 약 20% 낮았다. 이어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부정맥 등 심장 박동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