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인천 6월초 운항 목표
한국의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사진)가 LA 취항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5월 말이나 6월 초 LA-인천 여객노선 운항을 목표로 있는데, 항공업계에서는 2개월내 취항 가능성을 두고 의문을 표시하고 있어 구체적 운항 개시 시기가 주목되고 있다.
5일 한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LA-인천 노선 여객 운항을 위해 지점 설립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완화되는 거리두기와 해외 입국자의 격리면제 추세에 맞춰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에 걸맞게 미주 LA 노선을 1순위로 준비 중에 있다”며 “지점 설립, 인허가 절차 등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취항 시기와 관련해 한국 언론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LA-인천간 노선의 취항 시기를 이르면 다음달 말이나 6월 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인천 노선은 항공자유화 노선으로 따로 운수권을 확보하지 않아도 공항의 슬롯(특정 시간대에 이착륙할 권리)만 확보되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미 지난달부터 LA 한인 여행업체를 중심으로 항공권 판매권과 관련해 복수의 여행업체들과 사전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한인 여행업체 관계자는 “LA-인천간 항공권 판매를 전담하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여행업체들과 물밑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영업 방식과 판매 조건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들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에 초기 투자를 한 LA 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LA-인천간 노선 취항 시기와 관련해 6월 초 취항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초기 LA 한인 투자자를 모으는 과정에서 LA-인천간 노선 취항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에어프레미아가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의 장점을 모은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차별화 및 정체성으로 내걸고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에어프레미아는 이미 보잉 787-9 중대형 기종을 도입했고 올해 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도 에어프레미아의 LA-인천간 노선 취항을 위한 준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5월 말, 6월 초 LA 취항 목표 시기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향후 상황 변화 등 추이를 살피고 있다.
국적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6월 초 LA 취항이면 이미 항공권 선행 판매 작업이 있어야 하는데 의미 있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경쟁사의 진입이라는 점에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