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럽 브랜드 중 선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비유럽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선두에 올랐는데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유럽 주요 국가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하는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4.6%를 기록했다. 이는 선두 폭스바겐(19.4%)과 2위 스텔란티스(15.59%)에 이은 3위로 비유럽 국가 브랜드 중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의 절대 강자인 테슬라(14.3%)를 제친 것이어서 이번 성과는 의미가 있다.
현대차 그룹의 성과가 주목 받는 것은 높은 성장세 덕분이다. EU-EVs 집계 기준 지난해 4분기에만 해도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1.8%로 테슬라는 물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도 밀리는 5위(11.8%)였다. 그런데 한 분기 만에 점유율이 2.8% 포인트 오르면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폭스바겐과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시장 점유율이 각각 4.8% 포인트, 4.6% 포인트 급락했고 테살라고 2%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약진한 것은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두 신형 자동차 모델은 유럽 주요 자동차 언론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