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샌프란시스코서 직원들 대상 서비스
“오늘 아침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자율주행 전기차인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가 운전자 없이 웨이모의 엔지니어를 태워 카페에 들린 뒤 목적지인 회사로 왔습니다.”
지난달 30일 구글 계열사 웨이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샌프란시스코 내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이 운행되는 차를 흔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기술 회사 크루즈에 이어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도 기사 없는 운전 기사 없는 차량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웨이모 측에 따르면 완전자율주행차는 당분간 웨이모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조만간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는 조만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내에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웨이모 측은 “미국 내 여러 곳에서 완전자율주행차를 운영하는 유일한 회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크루즈는 올 초부터 샌프란시스코 내에서 완전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운영했다.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현지 시간으로 밤 10시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차량이 없는 시간대에 운영된다. 크루즈는 조만간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유료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퍼블릭 유틸리티 위원회에 관련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에서도 교통 혼잡이 빈번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2018년 기준 미국 내에서 가장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 3위에 꼽혔고 전 세계적으로는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미국 내에서도 인구당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업체 차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웨이모가 2017년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지역에서 처음 완전자율주행차를 선보이고 2020년에는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이를 운영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회사들 외에도 6개의 다른 업체들도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완전 자율주행차 운영 허가권을 받았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여러 완전자율주행차의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