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선천적 복수국적 ‘피해자’또

미주한인 | 사회 | 2022-03-29 10:56:51

선천적 복수국적 피해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사관학교 합격 한인 2세 “입학 취소 될라”불안

 총영사관 부실한 업무처리, 국적이탈 거절 당해

 

 사관학교에 합격한 아들의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로 전종준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해 법적 자문을 받은 토마스 잔슨(가명)의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관학교에 합격한 아들의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로 전종준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해 법적 자문을 받은 토마스 잔슨(가명)의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미국의 모 사관학교에 합격한 한인 2세가 선천적 복수국적과 뉴욕 총영사관의 업무 실수로 인해 입학 취소 가능성의 두려움 속에 떨고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출생한 토마스 잔슨(가명) 군은 지난달 유수의 모 사관학교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 법무부로부터 국적이탈신고 수리 거절통보를 받고 허탈감에 빠져 있다. 이제 한국에서 병역을 마치지 않는 한 만 37세까지 한국 국적 이탈이 불가능해졌다.

고교시절부터 사관학교 진학을 목표로 탁월한 성적과 리더십으로 합격의 기쁨을 안은 토마스 군과 가족은 혹시라도 입학 불허 통지를 받을까 매일 노심초사하고 있다. 선천적 복수국적이란 한국의 악법 때문이다.

미 연방 정부 공무원인 잔슨 씨가 아들이 선천적 복수국적자란 사실을 알게 된 건 지인으로부터였다. “혹시 아들이 이중국적자일지도 모르니 알아보라”는 말에 토마스의 어머니가 뉴욕 총영사관에 문의해 본 결과 아들이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들은 뉴욕 총영사관의 안내에 따라 지난 2020년 8월에 혼인신고와 토마스의 출생신고를 접수했다. 총영사관으로부터 혼인신고는 처리되었으나, 아들의 출생신고가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해 4월에 뉴욕 총영사관을 방문해 어머니의 국적상실 신고서와 토마스의 국적이탈 신고서를 접수했다.

잔슨 씨 부부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지 총영사관 직원에 물었으나 직원은 “토마스가 접수일인 4월 현재 만 18세가 되지 않았고 국적이탈신고는 접수일 기준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한다.

이후 토마스는 지난해 12월 사관학교에 지원했고, 신원조회에서 이중국적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적이탈신고를 이미 접수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자가 아니다’라고 표시했다. 그리고 지난달 토마스는 사관학교에 합격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토마스 군은 이달 중순에 한국의 법무부로부터 토마스의 국적이탈 신고 반려통지를 받았다. ‘2021년 4월, 한 달 늦게 신고서를 접수하였기 때문에 국적법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반려 사유였다. 2003년 7월생인 토마스가 2021년 3월 31일까지 국적이탈신고서를 접수했어야 하는데 뉴욕 총영사관이 안내를 잘못하고 업무처리를 잘못 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선천적 복수국적 피해사례들이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진학이나 공무직 진출 시 자신들이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돼 터진 반면, 이번 사례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를 인지하고 국적이탈을 하려다 발생한 피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난 25일 델라웨어주에서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있는 전종준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잔슨씨 부부는 “1년 6개월 이상 걸리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국적이탈을 왜 강제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전종준 변호사는 “2005년 원정출산과 병역기피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국적자동상실제도를 폐지하고 국적이탈신고의무를 부과한 소위 홍준표법이 통과된 지 17년이 지난 지금, 원정 출산 및 병역 기피와 무관한 미국 출생 한인 2세들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번 케이스는 시대착오적인 홍준표법과 재외공관의 부실한 업무처리가 한데 더해져서 공직, 정계 및 사관학교 진출에 발목이 잡힌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헌법재판소는 지난 2020년 9월국적이탈신고 관련 규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국회는 올해 9월 30일까지 개정법을 만들어야 한다.

전 변호사는 “국회가 늦장을 부릴수록 피해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유망한 한인 2세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에 발목이 잡는 국적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60피트 공중서 ‘대롱대롱’…식스플래그 놀이기구 사고
260피트 공중서 ‘대롱대롱’…식스플래그 놀이기구 사고

그네형 놀이기구 10분간 멈춰겁에 질린 탑승객들 극한 공포 캅카운티 식스 플래그에서 대형 놀이기구 운행이 갑자기 멈추면서 탑승객들이 260피트 상공에 10분 동안 공포에 떤 일이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독립기념일까지 3달러 초중반”개스버디 “연말엔 3달러 이하” 메트로 애틀랜타의  개스가격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개스버디는 23일 “미국

조지아 인기 해변, 분변 오염  ‘충격’
조지아 인기 해변, 분변 오염 ‘충격’

재킬∙타이비 아일랜드 등 EPD,오염수역 공식지정  조지아 인기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일부 해변 구역이 분변성 세균 증가로 오염수역으로 지정됐다.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이 최근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주민들 반대 불구 시의회 승인 한인 존 박 시장이 재임 중인 브룩헤이븐시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를 대폭 인상했다.브룩헤이븐 시의회는 23일 시 재산세율을 기존 2.74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점 오픈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점 오픈

26일...쇼룸·물류센터 100만 제곱피트 규모 대형 가구 유통업체인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s)'가 이번 주 뷰포드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조지아주 시장 공략을 본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퍼레이드, 라이브 음악, 불꽃놀이 등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귀넷 카운티와 인근 지역 사회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는 어번,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5일간 회기 끝 23일 폐회연내 다시 소집 가능성도 지난주 열렸던 조지아 주의회 특별회기가 23일 종료됐다.  공화당 지도부의 선거구 재조정 포기와 다른 현안에 대한  양당 합의도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절대 헤엄치지 말고 '뒤집어 떠라'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강하게 밀려 나가는 이안류(rip current)에 휩쓸렸을 때, “당황하지 마라”는 조언은 지키기 어렵지만 생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NYT “전국 11곳 중 7곳 포기”소셜서클시 “포기 통보 받았다”오크우드시 “관련 내용 확인 중”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의 창고시설을 매입해 이민자 구금시설로 사용하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트럼프와 갈등 후 의원직 사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 이후, 조지아주 출신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그린의 이번 결정은 보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