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공개 70% ↓
2,190억→650억 달러‘뚝’
글로벌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 1분기 전 세계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 동기(2,190억 달러) 대비 70% 감소한 약 65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2020년 2분기(510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액수다.
IPO 급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IPO는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25 이하일 때 이뤄지는데 올해 평균 VIX는 26에 달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에는 30을 웃돌기도 했다. 통신은 인도 최대 생명보험사 LIC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규모 IPO를 5월 중순으로 미뤘으며 비교적 빠르게 IPO가 완료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조차 전쟁 발발 이후 상장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2분기부터 IPO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가 상승으로 주목받는 그린수소 산업과 전기자동차 제조업 등에서 상장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고유가로 이득을 보는 중동에서도 투자 수요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은 올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진행된 IPO 중 상위 10위의 절반이 중동권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될 경우 중동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어 투자 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