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1%·재융자 14% ↓
지난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 건수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한 탓이다.
23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기지은행협회는 지난주 총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에 비해 8.1%나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신청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은 모기지 금리의 가파른 상승 때문이다. MBA가 밝힌 30년 만기 고정 금리 컨포밍론(64만7,200달러 이하)의 평균 대출 금리는 4.27%에서 4.50%로 급등했다. 1주 사이에 0.23%포인나 오른 것이다.
모기지 금리 급등 여파는 신청 건수의 급락 현상으로 나타났다.
주간 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재융자(리파이낸싱)의 신청 건수는 전주에 비해 14%, 1년 전과 비교하면 54%나 크게 줄었다. 모기지 전체 신청 건수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전주 48.4%에서 44.8%로 감소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도 한 주 동안 2%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나 떨어졌다.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 시장 전망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예측했다. 극심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모기지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구매력 약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