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러, 제공권 장악 실패…감청당해 장성 피격

글로벌뉴스 | 사회 | 2022-03-24 08:28:16

러, 제공권 장악 실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러 우크라 침공 한 달

 

예상을 비웃는 침공이었으나 예상을 벗어난 장기전이 됐다. ‘세계 2위 군사대국’을 앞세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을 기습 침공했다. ‘설마’ 했던 침공이었지만, 압도적 군사력으로 사흘 내 수도 키이우까지 점령한 뒤 친러 괴뢰정권을 수립하는 데 속전속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개전 한 달이 되도록 러시아군이 수중에 넣은 주요 도시는 단 한 곳(헤르손)뿐. 손실은 불어났다. 러시아군에선 1만 명 가까운 전사자가 발생했다. 구소련이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10년간 잃은 병력(1만5,000명)과 맞먹는다. 부상자도 2만 명에 달한다. 투입 병력 20% 안팎을 잃은 셈이다.

 

서방은 역사상 최강 제재로 러시아를 옥죄고 있다. 군 전략 실패와 나라 경제 파탄 위기에 악에 받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희생을 키우는 비극으로 전세를 이끌고 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까지 진격하는 데는 고작 9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압도적 전력을 앞세운 러시아군은 침공 첫날 키이우와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 외곽까지 밀고 들어왔다.

 

항구 도시 오데사와 마리우폴에도 공습 경보가 울렸다. 러시아 공군은 우크라이나 군 시설을 폭격했고,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주요 공항을 집중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동·남·북 3면에서 동시다발적 공격이 전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부의 운명은 끝을 앞두고 있다고 짐작됐다.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은 막강한 복병이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처럼 무혈입성할 것으로 예상한 러시아의 완전한 오판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침공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군이 움직이고 있다. 두려워하지 말라”며 “우리는 준비돼 있고, 강하고,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군과 국민을 대동단결시킨 점도 결사항전 의지를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침공 첫날부터 러시아 공습 헬기와 항공기를 잇따라 격추시키며 자국 영공을 지켜냈다. 전투기 보유 대수가 우크라이나보다 10배나 많은 러시아군은 현재까지도 공중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연구원은 “초기에 제공권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군 시설을 정밀 타격하지 못한 ‘러시아 공군 실종’이야말로 러시아의 가장 큰 패착”이라고 평가했다.

 

거센 반격에 역사상 최강이라 자평했던 러시아 기갑부대 등 지상군은 우왕좌왕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매복과 정밀 타격 전술에 러시아군은 속수무책이었다. 평야와 하천이 많은 우크라이나의 자연 지형도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는 보루였다.

 

진흙으로 변한 평원에서 러시아 탱크는 허우적거렸고, 공병 지원 부족으로 수많은 하천에 가로막혔다. 키이우 코앞까지 들어온 장장 64㎞의 러시아군 호송대 행렬은 침공 나흘 만에 멈춰 섰다. 연료와 탄약 등 군수 물자가 떨어진 탓이다. 프랭크 맥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가 사흘 안에 항복할 것으로 예상해 병참을 고려하지 않고 진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사흘 내 우크라이나 점령’이라는 러시아의 오만이 부른 실패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김의환 총영사 입장발표 올해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부적절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영사는 지난 13일 오후 카카오톡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한인마트 정보] 한인마트는 이미 추수감사절∙∙∙다양한 특선 할인전 ‘풍성’
[한인마트 정보] 한인마트는 이미 추수감사절∙∙∙다양한 특선 할인전 ‘풍성’

남대문 마켓정육코너에서는 훈제오리   LB 19.99,  티본 스테이크LB  7.99,  터키LB  1.28, 통닭(WHOLE) LB 1.99, 닭다리 BAG  LB 0.79에 판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