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단기차익 노린 주택 플리핑 ‘세금폭탄’ 맞나

미국뉴스 | 경제 | 2022-03-14 08:35:18

주택 플리핑, 세금폭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주 의회에 법안 상정돼

 

 주택 플리핑 업체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단기 매매에 따른 이익에 중과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가주 의회에 상정됐다. [로이터]
 주택 플리핑 업체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단기 매매에 따른 이익에 중과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가주 의회에 상정됐다. [로이터]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주택을 구매한 뒤 수리해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소위 ‘주택 플리핑’(house flipping) 업체와 투자자들에게 판매 차익에 대해 중과세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택 단기 매매에 세금폭탄이 부과될 지 주목되고 있다.

 

샌디에고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크리스 워드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AB1771)은 주택 플리핑 업체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택 매물을 대거 구입하는 과정에서 주택 구매 기회를 잃게 되는 일반 주택 구매자들을 보호하고 고공 행진을 하는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의회에 상정된 이 법안의 핵심은 주택 플리핑 업체와 투자자들에게 고액의 세금을 부과해 투기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플리핑 업체와 투자자들이 주택을 플리핑한 후 3년 이내에 주택을 판매하면 판매 수익에 25%의 추가 세금이 부과된다. 플리핑한 후 3년 후에 판매하게 되면 20%의 세금이 부과되며 매년 추가 세금 비율이 줄어들어 7년이 경과하면 판매하는 주택에 부과되는 추가 세금이 없게 된다.

 

크리스 워드 의원은 “이 법안의 입법 취지는 투자자들이 현금 구매를 동원해 일반 주택 구매자들의 구입 기회를 막고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인 투기 행위를 근절하는 데 있다”며 “일반 주택 구매자들에게 주택 구입 기회를 더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의 입법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워드 의원의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가주의 일반 주택 소유주들의 주택 보유 기간은 10~16년이어서 면세 기한인 7년을 훌쩍 넘고 있다는 것이다.

 

첫 주택 구매자와 군인 신분의 주택 소유주들은 7년 이내에 주택을 판매하더라도 차익에 추가 세금 부과 적용에서 제외된다.

 

주택 플리핑 업체와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에 따른 이익에 부과되어 걷은 세수는 시정부와 학교, 그리고 신규 주택 건설 기금에 사용된다.

 

가주 주택 가격이 지난해만 20% 가까이 급등한 데는 극심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있었고 주택 플리핑 업체와 투자자들이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주택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 주택 매물 부족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턱없이 부족한 신규 주택 건설도 더해졌다. 일례로 샌디에고 지역의 경우 매년 1만7,000채의 신규 주택 수요가 있지만 실제 건설되는 주택 수는 그에 절반 수준으로 2019년 8,216채, 2020년 9,472채, 그리고 지난해 9,358채에 그쳤다.

 

주의회에 상정된 AB1771 법안을 놓고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첫 주택 구입자들은 이번 법안이 상정된 것을 환영하고 있다.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은 매입 경쟁에서 번번히 밀려나 주택 구입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이번 법안이 현재 주택시장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주 주택 가격의 급등 원인은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신규 주택 건설 촉진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주택 투기 근절에 목적이 있는 이번 법안이 입법되더라도 시행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된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또한 단기 주택 매매에 따른 추가 세금 부과로 주택 구입에 따른 주거지와 직업 선택에 오히려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