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물가상승률 7.9%
메트로 애틀랜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달에 두 자릿수로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택, 에너지, 식료품 가격 증가가 주요 동인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개스 가격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물가는 이번 달에도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노동통계국(BLS)은 메트로 애틀랜타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2월 전국 소비자물가는 7.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2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40년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을 새로 갱신한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였다.
지난 10일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주요 도시 중 애틀랜타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더 높은 곳은 10.9%를 기록한 피닉스(Phoenix)가 유일했다.
톰 스미스 에모리대 경영대학 교수는 “애틀랜타의 물가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차이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에서 기본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약 3분의1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주택 가격과 임대료 모두 두 자릿수로 가격이 증가했다.
연준(Federal Reserve)의 금리결정위원회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연준 당국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서 단기 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미스 교수는 “이번 상황은 1970년대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때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거의 20%까지 인상했으며 수 백만 명이 해고되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준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 결정해야 한다. 그것이 낮은 실업률이라면 연준은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수재의 물가상승은 다른 재화에 대한 소비지출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경제성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
PNC그룹의 커트 랜킨 선임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은 수입이 고정된 근로자에게 힘들다. 임금 인상이 있어도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물가 문제는 향후 몇 개월 동안 미국 경제에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