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여러 대 나눠 타고 표적으로 삼은 다른 10대에 총격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고교 앞에서 7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1명이 숨지고 2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디모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8분께 디모인 중심가 인근의 이스트 고교 앞에서 총격이 벌어져 남학생 1명과 여학생 2명 등 3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졌고, 다른 2명도 위중한 상태다.
디모인 경찰은 8일 이 사건 용의자로 10대 6명을 체포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이 학교 학생이 아닌 15세 소년이 숨졌다. 경찰은 이 소년이 이번 총격 사건의 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16세·18세 여학생 2명도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사건 뒤 디모인 경찰은 주택 5곳과 차량 6대를 압수수색해 6정의 총기를 압수했다. 용의자들은 디모인에 사는 14∼17세 6명으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CNN은 올해 들어 미국의 초·중·고교 교정에서 벌어진 13번째 총격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날 총격은 학교 수업이 끝나기 직전에 벌어졌다.
학교에는 한때 봉쇄령이 내려졌다가 풀리면서 학생들은 모두 하교했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탄피를 수거했다. 캔자스시티의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요원들도 현장에 출동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스트 고교 재학생 케일리 섀넌은 지역매체 KCCI에 "최소 11발의 총성이 울리고 남학생들의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KCCI는 디모인 교육청이 올 학기부터 관할지역 학교의 상주 경찰관 제도를 폐지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학교에 상주 경찰관이 없는 해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학교 경찰 제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일었고, 디모인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학교 경찰 제도가 유색인종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표결을 거쳐 이를 폐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