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수익률 하락에 한때 4.18%에서 3.76%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끌어 내리고 있다.
3일 CNN비즈니스는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 맥’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기준으로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3.76%로 전주의 3.89%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 금리의 하락세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짐에 따라 모기지 금리를 좌우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사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여왔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달 25일에는 4.18%까지 치솟았지만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데 대해 전면적인 제재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1일 3.9%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신청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모기지 금리 상승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모기지 금리의 하락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어서 모기지 금리의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