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도 부동산 시장 여전히 과열
전국의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 상승세가 올해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주택구입자들은 추가적인 인상 예고에 자못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DLB 파이낸셜 서비스의 데비 보이드 CEO는 “상황이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라고 여기지 말고 이것이 현 시세라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30년 고정모기지 금리는 4%대에 도달했다. 연방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1년 전 평균인 2.73%를 훨씬 웃돌고 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선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에 따른 금리 급등이다.
경제학자들은 1월의 견실한 고용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연준의 계획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에 익숙해졌다.
최근 모기지 금리인상이 주택 구입자 심리를 급락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과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 조차도 지금 집이 필요하다면 가격을 너무 따지지 말고 매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할 정도이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에 따르면 기존 단독주택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2021년 4분기 기준 36만1,7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퍼스트 홈 바이어는 가계 소득의 최대 25.6%를 모기지 상환에 지출함에 따라 더욱 가계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
리얼터 닷컴의 조지 라티우 경제분석가는 “부동산 시장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적합한 집을 찾기 위해 열망하는 많은 바이어로 넘쳐나지만 재고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계속되던 초저금리의 혜택이 사라지고 주택구입능력지수가 떨어진 것도 주택구매자들에게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해 퍼스트 홈바이어들이 주택을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형편이지만 재융자를 하거나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