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수 발표 전 블리자드 주식 10억달러 매입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하기 전에 워런 버핏(91)이 이끄는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블리자드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발표 후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버핏이 이번 투자로 큰 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CNBC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블리자드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블리자드 주식 수는 1,466만주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억7,500만달러다.
CNBC는 MS의 블리자드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버핏이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가 끝나지 않았지만 버핏의 블리자드 소유 주가의 가치는 12억달러에 육박한다. 벌써 2억2,500만달러 시세차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앞서 MS는 지난달 중순 정보기술(IT) 산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에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는 1인칭 슈터(FPS) 게임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캔디 크러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의 히트 게임들을 보유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회사 간부들의 성폭력과 남성 위주 직장 문화가 지난해 수면 위로 불거져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 등 정부 당국의 소송과 조사에 휘말리면서 지난해 4분기에 주가가 56.40달러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한 당일 25% 폭등해 82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