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가격 인상 관행 경고
포드와 GM이 바가지를 씌우는 딜러에 패널티를 줄 예정이다. 공급 부족으로 급등한 신차 가격을 안정시킬지 주목된다.
8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자동차 가격을 과도하게 올려 파는 딜러에 경고장을 날렸다.
짐 CEO는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이상으로 과도하게 청구하는 자동차 대리점을 단속하는 중”이라며 “이런 나쁜 관행에 가담하는 딜러는 앞으로 불리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공급 부족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상당수 딜러들이 MSRP에서 수 천 달러 올려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딜러들이 적발되면 판매 권한을 일시 중지하는 등 패널티를 주겠다는 것이다.
딜러들의 나쁜 관행에 회초리를 든 것은 포드 뿐만이 아니다. GM은 최근 소속 딜러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MSRP보다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가격을 추가해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들에게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보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WSJ와 인터부에서 “일부 딜러들의 잘못된 행위는 수요와 공급이 엉망이 된 상황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딜러와 소비자는 항상 차량 가격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드와 GM이 나서서 딜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판매 관행이 이어지면 실적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