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100피트 우물에 빠진 모로코 5세 아이의 비극

글로벌뉴스 | 사건/사고 | 2022-02-07 08:20:24

우물에 빠진 모로코 5세 아이의 비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4일간 대대적인 구조작업 진행

 

 모로코에서 5세 남아가 빠져 결국 사망한 104피트 깊이 우물. [로이터]
 모로코에서 5세 남아가 빠져 결국 사망한 104피트 깊이 우물. [로이터]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깊이 32m(약 100피트) 우물에 빠진 5세 아이가 사고 4일만에 겨우 구출됐지만 끝내 숨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이날 “깊은 우물에 빠진 5세 라얀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발표하고 라얀의 부모에게 애도를 표했다.

 

모로코 북부 쉐프샤우엔주 이그란 마을에 살던 라얀은 지난 1일 아버지가 보수 작업을 하던 우물 근처에서 사라졌다. 갑자기 사라진 라얀은 물이 마른 우물에 빠진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즉시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라얀이 빠진 우물의 입구 직경이 45㎝로 좁은데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구조여서 구조대원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이에 구조대는 우물 옆의 토사를 아이가 있던 32m 깊이까지 수직으로 파낸 뒤 이곳에서 다시 우물벽 쪽으로 수평 방향으로 굴을 뚫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해왔다.

 

굴착기 등이 동원되고 대대적인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구조대는 구조작업을 하면서 라얀의 상태를 살피며 산소와 물, 음식 등을 밧줄에 매달아 내려 보냈다. 구조 현장 주변에는 라얀을 도우려는 수천 명이 몰렸고, 일부는 노숙까지 하며 구조대원을 격려하고 라얀의 무사 구조를 기원했다.

 

사고 나흘 째인 이날 구조대는 라얀이 있던 장소 80㎝ 앞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지만, 토사 붕괴의 우려로 굴착 작업이 시간당 20㎝속도로 천천히 이뤄지면서 생환을 기다리는 이들을 애타게 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쯤 드디어 구조대가 라얀에 닿았다. 이날 라얀은 노란색 담요를 덮은 채 우물 밖으로 실려 나왔다. 하지만 구조당국은 라얀을 발견한 직후 사망 판정을 내렸다.

 

라얀의 사망 소식에 구조대를 비롯해 수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했다. 구조 현장에 있던 모로코의 이드리시 메흐디(32)씨는 “우리는 가냘픈 희망이 필요했고, 비록 비극적인 결말이었지만 라얀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었다”며 “그가 평안히 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로코 소설가 라일라 랄라미도 “우리 모두는 어린 라얀이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이 너무 비극적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김의환 총영사 입장발표 올해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부적절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영사는 지난 13일 오후 카카오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