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데뷔 경기, 29세 한국대표 출신
WNB 팩토리 팀 메인 스폰서 나서
애틀랜타 유일의 프로하키팀 애틀랜타 글레디에이터스에 한국 국가대표를 역임한 신상훈(29) 선수가 영입돼 지난 2일 둘루스 개스사우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ECHL 소속 글레디에이터스는 노폭 어드미럴스팀을 맞아 2피리어드까지 0-1로 뒤졌으나 3피리어드에 동점골을 만회하고 연장전에 돌입해 극적인 서든데스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백넘버 74번의 신상훈 선수는 중간 중간 교체선수로 나와 라이트윙 공격수로 재빠른 발과 손놀림을 보여줘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신상훈 선수는 1993년생으로 올해 만29세가 되며 중동고, 연세대-한라대에서 선수생활을 한 후 안양한라에서 선수로 뛰며 지난 평창올림픽 한국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안양 한라가 작년 10월 애틀랜타로 쇼케이스 원정을 왔었는데, 신상훈의 경기력과 아시아리그 득점왕 등 주요 경력을 눈여겨 본 글래디에이터스 구단이 영입 제안을 해왔다.
북미리그는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AHL-ECHL 순으로 리그 수준이 구분되는데, 한국인은 NHL은커녕 AHL 빙판도 아직 못 밟아봤다. 신상훈은 2021-2022 잔여 시즌을 잘 소화해 AHL 팀으로 승격하는 첫 한국 선수를 꿈꾼다.
신상훈은 3일 개스사우스에서 가진 한인 미디어들과의 회견에서 “후배들에게 선수생활 개척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다”며 “애틀랜타에 한인동포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종종 오셔서 경기를 즐기시고 많은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한인 프랜차이즈 기업 WNB 팩토리(공동대표 강신범, 트로이 표)는 글레디에이터스의 메인 스폰서가 돼 홈경기 시 팀이 마케팅 홍보를 해주고 경기장 입구에서 WNB 팩토리 홍보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맛을 선보인다.
강신범 공동대표는 “이번 후원을 계기로 글레디에이터스 버거를 출시했으며 신상훈 선수를 돕는 길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