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등 대면수업 재개
오미크론 변이 급확산세가 주춤하면서 UCLA와 UC 어바인 등 남가주 지역 주요 UC 캠퍼스들이 31일 대면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전면적인 대면수업 시행 여부를 놓고 일부 학생들이 온라인 병행 선택권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등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UCLA와 UC데이비스, UC어바인 등의 학생 단체는 UC 측에 학생들이 직접 대면수업 또는 온라인 수업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달라고 요구하며 이번 주 내에 하루 동안 수업거부를 계획하고 있다고 31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지만 대부분의 교수진들은 양질의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강의를 녹음해서 게시하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강사들이 지원되지 않는 한 온라인과 대면 수업 두 가지의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일이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9개의 UC 캠퍼스들은 이달 초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1월 내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가 1월31일부터 몇몇 캠퍼스에서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학교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UC샌디에고 교수진들은 학생들이 이번 겨울 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반면, UC 버클리는 모든 학생들이 대면수업으로 복귀하도록 요구했다.
UCLA의 경우 향후 2주간은 추가적으로 선택적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고, 그 후의 일정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정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UC머세드는 학생들이 점차적으로 대면수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오는 11일부터 모든 수업은 대면수업으로 대체된다.
이처럼 UC 캠퍼스들은 각 학교 별로 온라인 수업 제공 여부를 결정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제공받을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