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투표권법 조속 통과 촉구"
극동방송 합창단 기념공연도 펼쳐
17일 민권운동의 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탄생일을 맞아 킹 목사의 가족과 조지아주 관리들은 애틀랜타 다운타운 에베네저 침례교회에 모여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 교회는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킹 목사가 담임하고 있던 교회이다. 킹 목사가 살아 있었다면 지난 15일에 93세가 됐을 것이다.
킹 목사 추모 행사는 매년 MLK의 날에 에베네저 침례교회에서 열린다. 애틀란타 시장 안드레 디킨스와 연방상원의원이자 현 에베네저 침례교회 담임목사 라파엘 워녹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전 10시에 시작됐고, 오미크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초대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킹 센터는 모든 실황을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온라인으로 추모사를 행하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는 지난주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애틀랜타에 머무는 동안, 그들은 에베네저 침례교회를 방문해 킹 목사와 그의 아내 코레타 스콧 킹의 무덤에 들러 헌화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온라인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킹 센터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이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사회봉사 행사를 개최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휴일 행진 및 집회가 17일 오후 애틀랜타 시내에서 열렸다.
16일 자정 직전에 킹의 딸이자 킹 센터의 대표인 버니스 킹 박사는 트위터에 "사랑 중심의 에너지를 불의를 물리치는 데 써달라"고 모두에게 요청하는 일련의 사진과 메시지를 게시했다.
킹 목사 유족들은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공화당 주도로 각 주에서 투표권을 억압하는 입법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마틴 루터 킹 휴일을 준수하고 기념하는 모든 이들이 상원에 계류 중인 투표권법 통과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의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가 추모 메시지를 온라인으로 전했으며, 매년 기념식에서 공연을 해오던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이 온라인 공연을 펼쳤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