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 직원 20% 감염 결근
근무시간 연장, 주말 근무
매트로 애틀랜타 전역이 오미크론 변이 급증에 의한 인력 부족으로 쓰레기와 재활용품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메트로 애틀랜타의 정부 위생부서와 민간 쓰레기 수거업체들은 산발적인 수거 지연 문제를 일으켜 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수거 직원의 20%가 한꺼번에 감염되고 나머지 인력들은 연장 근무를 해야 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주민들은 쌓이는 재활용 쓰레기로 불편을 겪고, 밤 사이 바람으로 인해 집 앞과 길거리에 나뒹구는 쓰레기들을 봐야만 했다.
특히 귀넷카운티의 상황은 가장 심각해 주민들로부터 전화가 쇄도하는 등 민원이 빗발치고 있으며, 일부는 전쟁 상황에 비유하기도 했다.
귀넷 동부지역 약 6만7,000가구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쓰레기 수거업체 리퍼브릭서비스는 “지난 11월부터 쓰레기 수거가 지연되고 있다. 회사 인력이 정상화될 때까지 재활용, 대용량 및 정원 쓰레기 수거를 중단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귀넷카운티와 메트로 애틀랜타 일부 지역의 또 다른 수거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도 쓰레기와 재활용 수거가 계속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틀랜타 공공사업국 커미셔너 앨 위긴스 Jr.는 지난 12월 20일 시의회 위원회에서 직원 부족 현상은 크리스마스 전부터 계속됐고, 부서 직원의 20%가 결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그때보다 더 나빠져 “한때 190명의 시 직원 중 80명만이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직원 수는 약간씩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 달 말에나 정상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긴스는 또 “시는 가정용 쓰레기를 우선적으로 수거하고 있으며, 지연된 재활용 쓰레기 수거를 위해 직원들이 저녁시간과 주말에도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캡카운티도 자체 위생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나 1월 첫 주 이 부서 직원의 21%가 결근했다. 카운티 측은 “쓰레기 수거를 우선시하고 있고 재활용 및 정원 쓰레기 서비스는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지연됐다. 작업이 가능한 직원들은 근무 시간을 연장하고 토요일까지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