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기금 덕분 2021년 흑자 기록
올해 2분기부터 흑자 전망
델타항공이 7만5,000여명의 직원 중 약 8,000명이 지난 4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돼 연말 연휴 시즌에 수천 건의 항공편 결항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지난 12월 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도록 촉구했으며, CDC가 이를 권고하자 델타항공은 이를 재빨리 도입 시행했다.
델타항공 에드 배스티안 CEO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직원들이 회복해서 지난 주 업무에 복귀하고 있으며 항공편 운항이 안정되고 있다고 AJ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델타 직원의 95% 이상이 백신접종을 했다고 전했다.
배스티안 CEO는 지난 연말연시에 인력 부족과 악천후 등으로 많은 항공편이 결항됐다고 전하며, 항공편 취소와 예약 감소로 약 75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했으며 악천후로 인해서 500만달러의 손실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선 항공편을 일부 축소했지만 현재 항공 운항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항공편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작년 4분기에 4억800만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하지만 2021년 전체적으로는 45억달러의 연방구제기금 덕분으로 총 2억8,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 2021년 힘든 한 해를 보낸 직원들에게 ‘특별 수익공유(profit-sharing)금’으로 1,25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타는 올 2022년 전망으로 1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나 올 2분기부터 시작해 3, 4분기에는 순수익이 발생할 것이며, 2022년도 전체적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2021년은 델타항공에 격동의 시기였다. 2021년 1분기에는 10억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연방구제기금 덕분으로 6억5,200만달러 순이익, 3분기에도 연방기금 지원으로 12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델타항공의 2021년 흑자치는 2019년에 비해서 20% 이상 낮다. 하지만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 1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재정상태가 많이 회복된 것이다.
한편 델타항공은 지난 2019년 빠른 성장과 연료비 하락으로 연간 순이익 48억달러의 역대 최고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는 2020년 2월에 직원들에게 약 2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