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로저스·머홈스 앞세운 그린베이·캔자스시티 우승 후보
NFL이 역사상 가장 길었던 팀당 17경기의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 짓고 이제 플레이오프(PO) 일정에 들어간다. 오는 15∼17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시작으로 대망의 수퍼보울을 향한 막판 스퍼트가 시작된다.
NFL 플레이오프는 아메리칸풋볼 콘퍼런스(AFC)와 내셔널풋볼 콘퍼런스(NFC)의 동·서·남·북부지구에 속한 총 32팀 중 14팀이 출전한다. NFL은 지난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12개에서 14개로 늘렸다.
과거 각 콘퍼런스 1, 2번 시드 팀이 부전승으로 디비저널 라운드에 직행했으나 바뀐 포맷으로 인해 이제는 각 콘퍼런스 톱시드팀만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건너뛴다.
각 콘퍼런스 2번 시드 팀은 7번 시드 팀을, 3번 시드 팀은 6번 시드 팀을, 4번 시드 팀은 5번 시드 팀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여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통해 디비저널 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올 시즌부터는 정규리그 경기 수가 팀당 16경기에서 17경기로 1경기 더 늘어났다. 정규리그 막판 순위 싸움이 그만큼 더 치열했다.
AFC에서는 테네시 타이탄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나란히 12승 5패를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2번 시드로 밀린 캔자스시티는 7번 시드의 피츠버그 스틸러스(9승 1무 7패)와 격돌한다.
이어 각 콘퍼런스 3번-6번 시드, 4번-5번 시드가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치르는 규정에 따라 버펄로 빌스(11승 6패)-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10승 7패), 신시내티 벵골스(10승 7패)-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10승 7패)가 디비저널 라운드 진출을 놓고 다툰다.
NFC에서는 리그 최고승률팀인 그린베이 패커스(13승 4패)가 톱시드를 잡았다.
이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13승 4패), 댈러스 카우보이스(12승 5패), 로스앤젤레스 램스(12승 5패), 애리조나 카디널스(11승 6패),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10승 7패), 필라델피아 이글스(9승 8패)가 2∼7번 시드를 확보했다.
탬파베이-필라델피아, 댈러스-샌프란시스코, 램스-애리조나의 와일드카드 라운드 매치업이 성사됐다.
디비저널 라운드는 23∼24일에 걸쳐 열리며 이 경기의 승자가 31일 콘퍼런스 챔피언십을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인 대망의 수퍼보울은 2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현지에선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쿼터백 에런 로저스를 앞세운 그린베이,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를 필두로 공수에서 가장 균형 잡힌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캔자스시티가 수퍼보울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리그 최고의 러닝백 데릭 헨리가 복귀하는 테네시, 디보 새뮤얼·조지 키틀·브랜던 아이육·일라이자 미첼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한 샌프란시스코가 플레이오프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 이끄는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램스와 맞붙는다. 애리조나는 4주 차 경기에서 램스에 37-20으로 승리했으나 14주 차 맞대결에선 23-30으로 패했다. 애리조나는 이 경기를 포함해 마지막 5경기에서 1승 4패로 미끄러지며 5번 시드로 밀려났다.
2019년 NF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3년 만에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는 머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전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