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기준 4,620만, 전년도 급감 후 재상승세
미국내 외국 태생 이민자수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4,620만 명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이민연구센터가 밝혔다.
이민연구센터는 최근 연방 센서스국의 CPS 인구조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현재 미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합법 및 불법 신분 이민자수가 총 4,620만 명에 달해 미국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1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민연구센터는 밝혔다. 이민자 인구 비중은 1970년대 이후 3배, 1990년과 비교해서는 2배가 증가했다.
외국 태생 이민자수는 지난 2020년 중반에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다시 급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이민연구센터는 전했다. 이민자 인구수는 지난 2020년 2월에서 9월 사이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120만 명이 줄어들었다가 이후 2020년 11월에서 2021년 10월까지 1년 새 다시 150만 명이 늘어났다. 이중 히스패닉계 이민자가 92만4,000여 명에 달해 전체 증가의 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 11월에서 2021년 10월까지 기간에 이민자 증가가 가장 많았던 주는 플로리다주로 총 61만5,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캘리포니아가 45만1,000명이 늘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애리조나주가 17만3,000명 증가, 위스콘신주 15만6,000명 증가, 버지니아주 13만5,000명 증가 등이었다.
센서스국의 이민자 집계는 외국 태생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비자 소지 장기체류자, 그리고 불법체류 신분 외국인들을 모두 포함한다. 이민자 가정에서 출생한 미국 태생 이민자 자녀들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민연구센터는 이같은 이민자 인구수 증가는 새로 미국에 온 이민자수가 역이민 또는 사망 이민자수보다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민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내 이민자 인구 가운데 약 100만 명이 매년 추방을 당하거나 미국을 떠나고 있으며, 사망자수도 연간 약 30만 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