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씨 재정 조사위 구성
전임자 채무 일체 안받는다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김윤철 회장이 한인회 이름으로 진 부채 혹은 차입금, 미지급금 총액이 12만5,256달러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홍기 신임 한인회장은 “김윤철씨로부터 종이 한 장 인수인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나 우선 밀린 공과금과 부채 파악부터 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부채규모가 늘어가고 있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새 임기를 시작했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는 과거를 청산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져 동포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홍육기 대내부회장은 전임 김 회장이 인수위의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고 전혀 협조하지 않았음을 밝히며 “한인회칙에 따라 김 회장 재임 시 진 부채의 책임은 모두 김윤철씨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회는 동포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한인회관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문규 부회장은 “한인회관에 차압이 들어오거나 유틸리티 공급이 단절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다각적으로 관련 기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기 회장은 “15만 한인을 대표하는 한인회가 위기에 몰려 있다”며 “한인회 정관에 의거하면 35대 한인회는 34대가 진 채무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그러나 우선 사실 파악 후 범교포적 대책위를 구성해 부채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인회는 김윤철씨에게 받을 돈이 있는 개인과 단체로부터 추가 부채 신고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다시 한번 “동포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대표성을 지닌 한인회가 현재 전임 회장의 청산하지 못한 부채로 아픔을 겪고 있으니 동포들께서 중지를 모으고 함께 아픔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인회는 전임 집행부에 대한 여러 의혹을 조사하는 차원에서 자료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5명의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조사위원장에는 서남석씨가 임명됐으며 여기에는 변호사 회계사 등이 참여한다.
전임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 여부는 진상조사 이후에 전임회장단,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한인회는 다음주 중으로 집행부 인선결과를 발표하고, 1월29일 회장 취임식 및 한인회 미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