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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러 비행기 타야” 재고 부족·가격 급증

미국뉴스 | 경제 | 2022-01-04 09:55:48

차사러, 비행기타야, 재고부족, 가격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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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6,000달러, 전년비 15% ↑

 

미시간주에 사는 레이첼 캐스퍼씨는 지난 8월부터 SUV인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의 신차를 구입하려 했지만 인근에서 찾을 수 없어 타주의 포드 딜러십을 찾아 보았지만 허탕을 쳤다.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로 신차 생산이 줄어들면서 원하는 차종의 매물이 부족해진 탓이다. 그는 결국 537마일이나 떨어진 펜실베니아주의 하노버에 있는 딜러십에서 원하는 신차 매물을 찾았다.

 

캐스퍼씨는 신차 매물을 놓칠까 비행기를 타고 단숨에 날아가 구매에 성공했다. 그는 “항공기로 볼티모어에 도착해 그곳에서 다시 리프트를 이용해 딜러십까지 가서 원하는 차를 샀다”며 “새차를 사서 직접 몰고 돌아오기까지 한편의 모험극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장기화에 접어들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현상에 공급난까지 더해지면서 신차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크게 오른 차값은 기본이고 원하는 차종을 찾아 비행기를 타고 원정 구매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를 피해 중고차로 눈을 돌려보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아예 차량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사태로 인해 신차를 사려면 비행기를 타야 할 정도로 미국의 자동차 구매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신차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는 연말, 새해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신차를 빠르고 편리하게 그리고 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을 올해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신차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그 이유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신차 매물 현상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지난 11월 신차 전국 평균 가격은 4만5,872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3만9,984달러에 비해 5,888달러, 15%나 상승했다.

 

예년 같으면 각종 할인 혜택으로 판매 촉진에 나섰던 딜러십들은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2,000~3,000달러 웃돈을 더 얹어 판매할 정도다.

 

신차 가격 인상은 곧바로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줘, 지난 11월 중고차 전국 평균 가격 역시 2만9,000달러로 지난해 보다 6,321달러 올랐다. 올해에는 3만달러를 넘어 설 것이라는 게 에드먼즈의 전망치다.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동차 완성업체들의 올해 판매 실적도 줄어들 전망이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승용차와 경트럭의 올해 판매량은 1,500만여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기록했던 1,700만여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신차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신차 구매 대신 고장나 운행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던 차량을 수리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상욱 기자>

 

신차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1년 사이 6,000달러 가까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 쇼크 후폭풍이 거세다.<뉴욕 타임스>
신차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1년 사이 6,000달러 가까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 쇼크 후폭풍이 거세다.<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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