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자 후유증 심하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배치
무증상 외 경증 환자도 고수위 자가항체 확인
코로나19 앓고 나서 여러 가지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의 절반은 회복 후 6개월 넘게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학계에선 이를 ‘장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long COVID) 또는 ‘포스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후군’(post-COVID syndrome)이라고 한다. 지금까진 코로나19 중증이나 위중증 환자에 자가항체가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의 위중도와 상관없이, 심지어 무증상 감염자도 높은 수위의 자가항체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확진자가 코로나19를 앓고 회복해도 약 6개월 뒤까지 여러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재차 확인됐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도 장기 후유증을 겼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건 처음이다.
LA 시더스-시나이 병원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오픈 액세스 학술지 ‘중개 의학 저널’에 논문으로 실렸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에 관한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여러 건 발표됐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연구팀이 지난 10월 13일 미국의사협회의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논문이 특히 주목받았다.
코로나19 후유증을 단기(최초 발병 후 1개월)·중기(2∼5개월)·장기(6개월 이상) 3단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2명 중 1명꼴이 장기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나왔다. 당장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체중 감소, 피로감, 고열, 통증 등을 호소한 환자도 절반을 넘었다.
또 5명 중 1명꼴은 이동성 위축, 4명 중 1명꼴은 집중력 저하를 보였고 범(汎)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도 3명 중 1명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