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점검하고 타이어 압력 체크, 급가속 피해야
본격적으로 연말 휴가 행렬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치솟는 개솔린 가격에 차량 여행에 나서는 운전자들은 유류비 부담으로 마음이 무겁다. 그렇다고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는 일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23일 경제매체 CNBC는 개솔린 가격의 상승 속에 연말 자동차 여행에 나서는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유류비를 아끼는 데 있다고 전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오늘부터 시작해 내년 1월2일까지 남가주 여행객이 88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해 37%나 늘어난 여행객 수다.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19년에 비해 불과 6% 적은 숫자다. 이중 780만명이 남가주 주민은 차량으로 이동한다.
전국적으로 50마일 이상 차량으로 이동하는 차량 여행객의 수도 대략 1억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차량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개솔린 가격이다.
23일 현재 LA카운티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4.67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48달러나 오른 상태다. LA 카운티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개솔린 가격 정보 웹사이트인 ‘개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전국의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3.34달러로 전주에 비해 2센트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개솔린 가격이었던 갤런당 2.21달러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연말 자동차 여행에 나서는 운전자들에게는 개솔린 가격은 경제적인 부담일 뿐 아니라 심리적 부담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이 여름에 비해 개솔린 소비가 더 크다. 연방 에너지부는 “겨울 시즌의 차량 운행은 상대적으로 개솔린 소비가 더 크다”며 “찬 공기로 인해 자동차의 공기 저항이 커지면서 겨울 시즌의 차량 운행이 상대적으로 개솔린 소비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마찰이 커지고 타이어 기압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개솔린 사용을 줄여 유류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까?
먼저 차량 워밍업 시간을 줄이고 공엔진 상태를 지속하는 일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타이어 기압을 점검해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개솔린 소비를 줄이는 데 일조한다.
급출발이나 급가속을 하지 말아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과속을 하다 보면 급출발이나 급가속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느긋한 마음으로 자동차 여행에 나서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솔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유소를 찾아 주유를 하는 것도 개솔린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개스버디’나 ‘개스구루’ 등 개솔린 가격 비교 웹사이트에서 개솔린 가격 정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싼 주유소와 지역을 확인하는 데 활용하면 편리하다.
주요 주유소 체인들이 운영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이나 할인 쿠폰 등도 연말 자동차 여행 때 사용하는 것도 고유가 시대에 개솔린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