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달러 적자, 주가 14% 하락
새 전기차 주문 2023년 공급 가능
조지아 공장 22년 착공, 24년 생산
리비안(Rivian)이 이번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주문이 폭주해 공급 수량을 맞출 수 없을 정도다.
리비안 CEO는 생산 차질을 인정하며 지금 전기차를 주문하면 2023년에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신생 기업 리비안은 조지아주에 제2생산공장 건설을 확정 발표한 16일 당일 상장기업으로서 첫 번째 실적을 발표했다.
리비안은 지난 7~9월 3사분기에 순손실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동기 2억8,800만달러 대비 손실액이 1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는 제품 연구 및 개발, 영업직원 채용, 새 사무실 오픈 등의 비용 지출 증가가 주 원인이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안이 분기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1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손실액보다는 신규 고객 주문율과 생산 관련 진행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리비안은 2021년도 1,200대 생산 목표에서 수 백대 정도 물량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답변을 하지 못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14일 오전 14% 하락해 회사 가치가 몇 주전의 1,000억달러에서 약 800억달러로 하락했다.
이날 회의에서 CEO 알제이 스캐린지는 새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안이 지난 15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픽업트럭과 SUV 총 7만1,000대를 사전 주문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달의 5만5,400대에서 증가한 것이다. 그는 “현재 생산속도를 초과해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현재까지 386대의 차량을 출시했으며, 대부분 자사 직원들용이었다. 이번달에 첫 번째 밴 차량을 아마존에 공급할 예정이다.
스캐린지 CEO는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가능한 생산량을 증가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전세계적인 공급망 지연 문제로 벽에 부딪쳤다고 말했다.
2029년까지 연간 100만대 차량을 생산한다는 야심찬 성장 목표를 가지고 있는 리비안은 지난 16일 조지아주에 제2생산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일리노이주 제1공장에서는 연간 2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지만, 조지아주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40만대까지 생산 가능하다.
하지만 당장 들어온 주문을 해결하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애틀랜타 동쪽 1시간 거리의 2,000에이커 부지에 들어서는 조지아주 공장은 2022년 여름에 건설을 착공하며,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