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으로 밝힌 수리공 ‘선한 일 하면 10배로…’ 믿어
레이크우드 교회 벽에서 수십만 달러 상당의 현금 및 개인 수표 봉투를 발견한 수도 수리업자에게 결국 2만 달러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범죄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체 ‘크라임 스토퍼’(Crime Stopper)는 14일 수도 수리업자 저스틴에게 거액의 봉투를 발견하고 교회 측에 전달한 데에 따른 보상금으로 2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을 지급받은 저스틴은 “최근 비즈니스 운영난 등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저스틴은 지난달 교회 화장실 변기 교체 공사를 하던 중 벽 내부에서 현금과 개인 수표가 담긴 봉투 500 여장을 발견했다.
저스틴은 발견한 봉투를 즉시 교회 관리인에게 전달했고 이에 대해 교회 측은 크라임 스토퍼를 통해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발견된 봉투에 포함된 금액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휴스턴 경찰국은 2014년 교회 금고에서 사라진 60만 달러 상당의 절도 범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교회는 범죄 단서 제공자에게 크라임 스토퍼를 통해 2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사건에 대한 공소 시효도 끝나 2만 달러는 크라임 스토퍼 측에 기부금 형태로 전달됐다.
약혼녀 및 어린 아들과 모빌 홈에서 거주하는 저스틴은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밝히며 “봉투를 발견했을 때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라며 “선한 일을 하면 10배로 갚아 주신다고 믿는다”라며 봉투 발견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교회 역시 발견된 봉투가 2014년에 발생한 절도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봉투가 발견된 화장실은 공공 화장실로 천정 타일을 쉽게 밀어낼 수 있는 형태다. 절도범이 나중에 찾아가려는 의도로 천정 타일을 열고 그 안쪽으로 봉투를 던졌지만 봉투가 벽 내부로 떨어져 찾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회 관계자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