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국 겨울 폭설 예보에도 제설차 운전사 부족해 발 동동

미국뉴스 | 사회 | 2021-12-15 08:15:32

미국, 겨울폭설, 제설차 운전사 부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북부 주 중심 제설 차량 운전사 부족 사태

 

 지난해 동부에 폭설로 도로에 눈이 쌓이자 제설 차량이 도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로이터]
 지난해 동부에 폭설로 도로에 눈이 쌓이자 제설 차량이 도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로이터]

자가용이 없으면 일상 생활이 힘든 미국. 지난해 겨울 눈 예보가 내려진 뒤 버지니아주(州) 집 주변 도로에는 미리 염화칼슘 용액을 뿌리는 트럭이 줄을 이었다. 아스팔트 도로에 하얀 염수 자국이 가득했다. 이어 눈이 내리고 나자 곧바로 쌓인 눈을 도로에서 치우는 제설 차량들이 바삐 움직였다. 눈이 많이 오는 미국 북부 지역에선 겨울철 폭설 대비가 각 지방 정부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미국 전역에서 제설 차량 운전사 부족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더 많은 미국 운전자들이 눈 쌓인 고속도로에 갇히거나 여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 북서부 워싱턴주는 제설 차량 운전사가 약 150명 부족하다. 10월 이후 150명을 모았지만 여전히 겨울철 대비가 어렵다. 몬태나주 역시 90명이 더 필요하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정규직 270명과 임시직 560명이 모자란 상태다. 미국화물차협회는 스쿨버스, 대중교통, 제설차 운전사를 제외하고도 올해 8만 명이 넘는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상 예보 상황도 좋지 않다. 미 기상 당국은 올겨울 미국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유타ㆍ콜로라도주에는 1피트(30㎝) 이상, 네브래스카와 아이오와에도 0.5피트의 폭설이 예상됐다. 상대적으로 남쪽인 네바다와 뉴멕시코주 일부 지역도 겨울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상업용 운전면허증이 필요하고, 종종 위험한 상황에서, 불규칙한 시간 동안 일을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때문에 겨울철 제설 차량을 몰겠다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미 AP통신은 전했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미국인 수가 5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정도로 미국 내 일자리 시장은 구직자 우위 상황이다. 또 민간 트럭 운송 회사들은 화물 운송 개선과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올해 몇 차례에 걸쳐 운전사 급여를 인상해왔다. 반면 주정부가 고용한 제설차 운전사 임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의회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주정부가 운전사 확보 전쟁에서 민간과 경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상업용 운전면허증을 가진 운전사를 고용하더라도 제설기를 단 채 운전하는 법, 모래와 염화칼슘을 싣는 방법 등을 훈련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고령의 트럭 운전사들이 일을 그만 두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지난해 트럭 운전사 교육을 마친 사람도 적게 배출됐다. 워싱턴주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을 하지 않아 해고된 제설차 운전사가 150여 명에 달했다.

 

화물차협회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운전자들이 마약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집을 떠나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운전사들이 이 업종을 벗어나려 할 수도 있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 홍기용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유방재건, 2015년 건보 적용 10년만에 60% 넘어끊어진 늑간신경 미세수술로 연결… 촉각·온도감각 회복재건수술에도 로봇 활용 활발… 절개범위·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서한국인 조발성 치매 환자 자료 분석 “전두측두엽치매, 서양 진단기준 한계” 한국인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증상은 서양 환자와 뚜렷하게 다르다는 연구 결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