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건 육박에 연방당국 주의 당부
아마존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사기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연방통상위원회(FTC)가 직접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FTC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2021년 7월 사이 미 전역에서 9만6,000여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아마존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사기 시도를 받았다. 이는 애플, 비자나 매스터카드 신용카드 등 타 기업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경우 동 기간 고객들을 상대로 한 직원 사칭 전화사기 건수가 1만6,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 직원 사칭 전화시기로 인해 피해를 당한 고객들의 피해 총액은 이 기간 2,700만달러에 달하고 평균 사기 피해액은 1,000달러 수준이었다. 신고가 되지 않은 사례도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비 단체들은 “아마존 브랜드는 미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지고 애용하는 브랜드라 사기꾼들이 쉽게 전화사기에 이용하고 있다”며 “사기꾼들은 주로 고객들에게 아마존 계좌에서 수상한 거래 내역과 승인하지 않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꾼들은 주로 음성 메시지나 스마트폰 텍스트를 통해 전화번호를 남기고 고객들이 확인 차 전화하면 아마존 직원이라며 배송과 결제 문제해결과 환불을 위해 고객의 컴퓨터에 원격으로 들어갈 수 있게 승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C는 그러나 “원격으로 컴퓨터에 들어간 사기꾼들은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 주는 것처럼 컴퓨터를 작동한 후 피해액 보다 더 많은 금액이 환불됐으니 차액을 특정 계좌로 송금해야 한다며 사기를 치고 있다”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