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돌아온 산타클로스… 코로나가 바꾼 산타 문화

미국뉴스 | 사회 | 2021-11-30 08:26:11

돌아온산타, 코로나가 바꾼 산타문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칸막이 안에서 무접촉으로… 마스크·백신 접종 필수

 

 산타 할아버지와 엘프가 동영상으로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산타 할아버지와 엘프가 동영상으로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샤핑몰이나 백화점, 상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다. 흰 수염에 배불뚝이 할아버지, 아저씨가 빨간 산타 옷을 입고 썰매, 의자에 앉아 어린아이나 샤핑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홍보와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을 덮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샤핑 관련 데이터 업체 글로벌데이터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미국 샤핑몰이나 상점에서 산타클로스를 찾은 사람은 1,000만 가구 이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610만 가구로 줄었다. 2021년 겨울에는 산타들이 되돌아올 수 있을까.

 

산타 역할을 할 사람들을 800곳 이상의 샤핑몰, 대형마트 등에 소개해 온 체리힐 프로그램 크리스 랜드트룹 대변인은 AP통신에 “지난해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산타가 돌아왔고 우리는 이 사실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체리힐은 산타 역할을 하는 직원에게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 사유 때문에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각종 예방책도 도입됐다. 미네소타주에 있는 몰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 산타는 창문 뒤 통나무집에 머무르고 손님들은 그 앞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기로 했다. 유통업체 배스프로숍과 카벨라스 역시 산타와 사진을 찍는 의자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했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산타를 만나는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뉴저지주 무어스타운의 한 사진관에서 일하는 산타 복장 모델들은 지난해처럼 마스크나 플라스틱 얼굴 보호막을 의무적으로 착용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안아 주거나 비밀스러운 소원을 들어주는 식의 접촉은 피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달 들어 미국에서 시작된 5~11세 어린이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산타들의 귀환을 돕는 요인이다. 글로벌데이터리테일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890만 가구가 산타를 찾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산타도 많다. 산타 부부 2,000여 명으로 구성된 IBRBS(국제 진짜 턱수염 산타 형제) 대표 스티븐 아놀드는 AP에 코로나19로 사망한 산타가 5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부분은 과체중이고, 심장질환을 동반한 당뇨가 있죠. 이 말은, 우리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의 주요 타깃이라는 얘기입니다.”

 

20년 넘게 산타로 일해 온 루터 랜든은 “대다수 산타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아주 꺼려하고 있다”면서도 “물론 (코로나19를) 걱정하지 않는 몇몇 산타들도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를 대하는 미국 사회의 양면성이 산타 공동체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는 셈이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연령별 의미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안선홍)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기쁨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성탄절 예배 및 발표회'를 거행했다.이날 성탄절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노스웨스트 내추럴스'서 바이러스 검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WSDA)는 24일 조지아주에서도 판매 중인 모라쉬 미츠사의 '노스웨스트 내추럴스'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1월 22일까지 인근 소방서서 수거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부터 귀넷카운티 전역의 소방서에서는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행사를 시작한다.귀넷 클린 & 뷰티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3채 피해···인명피해 없어단지 주민들 한때 공포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귀넷 카운티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인명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고객 감사 10~50% 할인 행사현대인을 위한 건강식품 추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발아건강식품(대표 임진숙)이 고객 감사 연말 행사를 진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새해부터 발효되는 주요 주법안들 조지아는 주의회가 1월에 개회되기 때문에 회기 중에 확정된 법안들은 새 회계연도 시작 시기인 7월부터 발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법안은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둘루스에서 쌀과 월동용품 나눔 미주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원장 김고운)가 지난 23일(월) 오전 8시 30분경 둘루스 인근 지역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가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올 초 같은 곳서 총격살인사건  메이컨의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메이컨 남부 빕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마리에타, 둘루스, 브룩헤이븐, 슈가힐 등 주말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한다. △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신비로운 우주 테마의 조명쇼가 29일까지 오후 6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