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대 한인회 인수위원장 배기성
"추락한 한인회 위상 바로 세워야"
이홍기 제35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당선자는 배기성 제32대 한인회장을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배기성 인수위원장은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한인회라 칭송받았던 애틀랜타한인회 및 한인사회가 손가락질 받는 한인회로 위상이 떨어졌다”며 “이 점이 억울하고 분통하며, 내년부터 전직회장단 회장으로 일하기 때문에 신뢰받는 한인회 위상을 세우기 위해 34대 한인회의 공과를 분명히 하고 과거를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인계 절차는 사무, 재정, 비품, 회관관리, 행정 등 한인회 업무 전반에 걸쳐 점검하고, 특히 부채는 34대 회장이 해결하고 퇴임하도록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한인회는 코리안 페스티벌 비용을 갚지 못한 것은 물론 각종 유틸리티, 귀넷정부 지원금을 환불받기 위해 전직 회장들로부터 차용한 돈 등 수 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 인수위원장은 인수 절차 시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을 갖고 진행할 것”이라며 “협조하지 않거나 만약 불법적인 행위가 적발될 때에는 김윤철 회장은 한인사회에서 퇴출되고 전직 한인회장 명단에서 이름이 말소되도록 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철 회장은 이사회 승인 없이 한인회 통장을 개설해 혼자 관리했으며, 귀넷카운티 식품 및 렌트비 지원금도 혼자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수위는 정부 지원금을 불법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나면 한인들의 서명을 받아 감사 혹은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기부금 혹은 한인회비가 제대로 기록됐는지, 그리고 행사비 미지급, 식대 미지급 등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추궁할 방침이다.
배 위원장은 “35대를 비롯해 이후 한인회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지독한 마음으로 인수위 활동을 하겠다”며 “이홍기 회장을 도와 한인회를 바로 세우고 동포들의 신뢰를 받는 한인회의 위상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11월말까지 인수위원 5명을 선임하고, 이후 김윤철 회장에게 준비 및 답변 요구서를 보내 12월15일까지는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위원에는 변호사, 회계 전문가, 전직 회장 1명, 차기 이사회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홍기 한인회장 당선자는 “배 위원장이 전권을 갖고 인수위를 지휘할 것”이라며 “ 공적인 것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며 비리는 어떤 경우에도 용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