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돼 쇼핑객 급증 예상
매장 직원 및 물건 부족, 인내 필요
“인내와 친절을 연습하십시오. 연말 할리데이 시즌 동안 소매점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합시다.”
컴버랜드 몰 중앙 광장에 세워진 대형 전자사인 문구다.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까지 진행되는 올해 쇼핑 풍경을 잘 보여주는 문구다.
팬데믹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작년에 비해 올해 연말 할리데이 시즌 쇼핑객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매장의 직원 수는 적어 계산하는데는 인내가 필요하고, 매장의 재고도 충분하지 않아 일부 품목의 경우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월마트와 타겟 등의 대형 체인은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많은 소매점들은 아직 크리스마스 상품을 받지 못했고 언제 도착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 밀려드는 손님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
페리미터 몰에서 남성의류 가게를 운영하는 딘 커틴 씨는 작년 할리데이 시즌에는 정상 시기의 60% 정도 밖에 매출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쉽게 작년 숫자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매출액과 비슷한 판매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 주문한 의류의 35% 정도가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그는 전했다.
미국소매연맹(NRF)은 올해 연말 시즌에 매장과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8.5%-10.5% 가량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많은 미국인들이 팬데믹 정부지원금을 충분하게 모아둬 올해 연말에 충분하게 쇼핑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애틀랜타시가 최근 공공건물 내에서의 마스크 의무화를 완화시켰듯이 전염의 위험성 및 확진자 수도 급격하게 감소했다.
10월 소매 판매는 전국적으로 1년 전보다 약 16% 급증했다. 그러나 동시에 소비자물가는 6.2% 상승해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소비심리는 높아졌지만 물류공급의 문제와 부족한 판매인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쇼핑객들은 매장에서의 인내를 필요로 할 것이다.
계절 소매점 판매원에게 수백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해도 매장마다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장에 따라 절반 이상, 혹은 1/3 정의 판매요원 부족을 보이고 있다.
연말 쇼핑객들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말 쇼핑을 마음껏 즐기는 여유를 만끽하겠지만직원의 부족으로 소매점에서는 인내와 침착함이 필요할 것이다. 박요셉 기자